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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일상 속 한 시간의 일본여행
  • 하수민 기자
  • 승인 2017.03.20 08:00
  • 호수 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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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대학 앞에는 여러 카페가 즐비해 있다. 입구에 들어서자 다른 카페에서는 맡아 본 적 없는 독특한 냄새가 풍겨왔다. 이 독특한 냄새의 정체는 무엇일까? 바로 카레 냄새다. 냄새를 맡는 순간 머릿속에 깊이 박혀있던 정체모를 기억에 나도 모르게 카레를 주문하게 했다.
카레의 이미지를 떠올리면 노란 소스에 소고기와 감자, 당근이 어우러진 모습이 떠오를 것이다. 하지만 이곳의 카레는 다르다. 이곳의 카레는 우리가 평소 즐겨 먹는 노란 카레가 아닌 일본식 카레다. 치킨 카레, 새우 카레 등 종류가 다양했는데 나는 그 중에서 치킨 카레를 주문했다. 카레가 나온 모습을 보는 순간 내 가슴은 미친 듯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그 설렘을 조금 더 느끼고 싶어 카레와 함께 나온 샐러드를 먼저 한입 먹었다. 그 순간 내 머릿속에서 댕 하고 종이 울렸다. 채소 위 드레싱의 달콤함은 첫 키스의 장면을 떠올리게 했다. 아직 해보진 않았지만 말이다. 
기대하지 않았던 샐러드에서부터 엄청난 충격을 받고 더 큰 설렘을 안고 밥 위에 카레 소스를 얹어 먹었다. 깔끔하고 담백한 맛. 카레 위의 치킨 토핑 또한 카레 소스와 너무 잘 어우러졌다. 달지도 않고 짜지도 않고 카레와 치킨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었다. 딱 일본에 가 일본 음식을 먹고 있는 것 같은 맛이랄까. 어릴 적 부모님과 떠난 일본여행에서 놀이공원에 갔다가 우동과 함께 먹은 카레가 떠올랐다. 그렇다. 그날 먹었던 카레의 맛이 나도 모르게 내 머릿속에 자리 잡고 있었던 것이다. 나무로 된 가게의 인테리어 또한 일본여행의 기억을 소환하기에 충분했다.
과제, 시험에 치이는 바쁜 일상 속에서 훌쩍 떠나고 싶을 때 이곳에 와 카레를 먹는다면 잠시나마 일본에 여행 온 기분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지금 당장은 과제와 시험에 치여 힘들겠지만, 우리가 노력한 만큼 앞으로 다가올 미래는 화창할 것이다. 조금만 더 힘내자. 다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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