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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대학 왜왔니?
  • 하수민 기자
  • 승인 2017.03.20 08:00
  • 호수 613
  • 댓글 0

살랑살랑 교정에 포근한 바람이 불어온다. 몸을 꽁꽁 싸매야 겨우 다닐 수 있었던 올해의 추위가 지나고 벌써 봄이 오고 있나보다. 그래서일까 따뜻해진 날씨와 함께 교정에는 다양한 손님들이 찾아왔다. 학내를 거닐다 쉽게 마주칠 수 있는 학생들이 아닌 낯선 그대들! 그들이 학교를 찾은 이유는 무엇일까?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기숙사호수 #오리 #어린이집 #선생님

직장어린이집 선생님과 아이들이 호수를 걷고있다.

한가롭게 오리들이 거닐고 있는 호수, 저 멀리서 고사리같이 작은 아이들 손을 꼭 잡고 누군가가 걸어온다. 조심스럽게 다가가 그녀에게 말을 걸어보았다. 수줍게 웃으며 인터뷰에 응한 그녀의 정체는 바로 우리대학 직장 어린이집 선생님.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어떻게 오셨어요?

A. 오전에 아이들을 다 데리고 나와서 산책하고 싶었는데 너무 날이 추워 차마 아이들을 데리고 나오지 못했어요. 날이 조금 풀려 밖으로 나오려고 마음먹었을 때는 이미 친구들이 하나 둘씩 다 하원하고 세 명밖에 남지 않았네요.(웃음)

그녀는 아이들보다 더 신난 목소리로 답했다. 그런 그녀의 뒤로 기자를 신기한 눈으로 쳐다보는 아이들이 보였다. 조심스럽게 아이들에게 다가가 “친구들은 밖에 나오니 어때요?”라고 물어보았다. 하지만 기자의 물음에 아이들은 대답 대신 연신 ‘꽥꽥’ 소리를 낸다. 호수를 거닐던 오리들이 아이들 눈에는 꽤나 인상 깊었던 모양이다.
Q. 아이들이 오리를 좋아하나봐요?
A. 오리와 노는 것을 참 좋아해요. 여기 오리들은 물속에만 있는 게 아니라 밖에 나와 돌아다니기도 하니 아이들이랑 같이 놀기도 하더라구요.

오리의 인기를 다시한번 실감하며 아이들과 그녀를 떠나보냈다. 점점 해가 저물고 있으니 이번에는 호수 가까이에 위치한 카페로 발걸음을 옮겨봤다.

#생활관 카페 #저녁노을 #커피한 잔

생활관 카페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던 세남자의 모습

노을이 예쁘게 하늘을 물들이는 저녁, 우리대학 생활관 카페에서 열심히 이야기 중인 세 남자를 만났다. 이야기 중에 말을 걸어도 될까 고민도 잠깐. 어느새 그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Q. 어떻게 오셨어요?

A. 저희는 경남교육청에서 근무하고 있어요. 정보원과 교육연수원에 출장을 왔다가 한 사람이 진주로 가는데, 진주로 가는 기차 시간이 남았네요. 차라도 한 잔 마실 겸 들렀습니다.

한 두번 와본 카페가 아닌것일까. 커피를 한잔 마시는 그들의 자세가 새삼 편안해보였다.

Q. 이 카페는 자주 오시나요?

A. 이 근처 볼 일이 있으면 꼭 들리고 가요. 바로 앞에 호수가 있어서 일까요 창원에서 이렇게 커피를 마시는 장소는 이곳이 유일한 것 같네요(웃음) 그러고보니 이 카페는 주말이 되면 학생이나 교직원 등 학교 내부인보다 동네 사람들이 많이 오네요.
카페 칭찬도 잠시, 그들은 요즘 대학생들에게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 인터뷰를 요청한 기자 역시 “요즘 학생들은 무엇에 관심 있냐”는 질문을 받았다. “아무래도 취업에 가장 관심이 많다”는 답변에 그들은 “정치에 일자리문제가 걸려있다”며 정치에 학생들이 관심을 많이 가졌으면하는 마음을 전했다. 어느덧 기차 시간이 다가오고 아쉽게 그들과의 이야기를 마쳐야했다.

#와룡 #막걸리 #학교의 명소

와룡에서 음식이 나오길 기다리는 학생의 모습

이번에는 우리 대학의 명소 중 하나인 와룡로 걸음을 옮겼다. 막걸리와 함께 들려오는 이야기소리들. 이곳에서 기자는 타 대학 학생을 만날 수 있었다. 경남대학교에 재학 중이라는 D 씨. 그녀가 이렇게 먼 길을 온 이유는 무엇일까?

Q. 어떻게 오셨어요?

A. 금요일 공강 시간을 어떻게 알차게 보낼까 고민하던 차에 친구가 여기를 추천하더라구요. 이 곳에 맛있는 막걸리 집이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 한번은 와보고 싶었는데 결국 이렇게 오게되네요.

Q. 혹시 이 곳에서 유명한 소문을 아세요?

A. 안그래도 봄에 벚꽃이 피면 그 벚꽃을 보며 막걸리와 파전을 먹으면 사랑이 이뤄진다는 소문을 들었어요. 이번 해에는 꼭 연애 하고 싶어 찾아왔네요.(웃음)

그녀의 수줍은 웃음도 잠시 “아직 벚꽃이 필 시기가 아니라는 것을 생각하지 못했다”며 그녀가 속상한 마음을 내비쳤다. 4월에 다시 와야겠다는 그녀의 다짐을 들으며 와룡을 떠나 저 밑으로 발걸음을 옮겨본다.

#스탠드동아리 #드럼 #흥이 차오른다

이번에는 범상치 않은 악기 소리가 기자의 발걸음을 멈춰세웠다. 소리가 들리는 곳을 따라가 동아리 방 문에 고개를 빼꼼 내밀자 그들이 “들어와서 듣고 가세요”라며 반갑게 맞아줬다.

Q. 소개부탁드려도 될까요?

A. 둘은 우리대학 공과대 학생이고 다른 두 명은 타 대학에 재학 중이에요. 타대생이지만, 우리대학 동아리를 들어 주말마다 연습하고 있어요. 

Q. 어떻게 동아리를 들어가게 되셨어요?

A. 저는 타 대학에 재학중인데 고등학교 때 같이 밴드연주를 하던 친구와 합주를 할 장소를 찾던 중 이 곳을 알게됐어요. 타대생도 받아준다고 해 바로 가입하고 주말마다 연습하고 있어요. 덕분에 아지트가 생긴 기분이네요.(웃음)

주말인데 집에서 쉬거나 놀러 가지 않고 연습하는 것이 부지런한 것 같다는 기자의 말에 “아까 들려드렸던 것은 메탈 장르인데 집에서 연주하고 싶어도 소리가 너무 커 매번 하고 싶은 마음을 꾹꾹 참는다”며 “연주를 하는 것이 내 삶의 낙”이라 말하는 그의 모습은 기타를 향한 진심 어린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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