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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공화국
  • 유희진 기자
  • 승인 2016.12.05 08:00
  • 호수 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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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스마트폰 혁명과 함께 찾아온 또 하나의 열풍이 있다. 바로 ‘카카오톡’(이하 카톡)이라는 무료 메신저 서비스다. SNS의 이용자수 급증과 영향력 확대로 다양한 SNS 채널의 진출과 퇴진이 반복 되는 사이에서도 카톡은 꾸준히 영향력을 이어가며 국민 메신저로 자리매김했다.

카카오는 국내에서 매월 3,800만 명, 스마트폰 사용자 중 97%가 넘는 이용자가 사용하는 국내 1위 메신저 어플리케이션(이하 앱)으로 평가받으며, 압도적인 사용률을 끌어들였다. 이후 게임 서비스를 통해 천문학적인 수익을 거둬들인다.

이렇게 카카오의 메신저 앱은 문자를 보내고 전화를 거는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을 넘어 게임, 커머스, 결제, 미디어, 택시 등 콘텐츠 및 생활 플랫폼으로 확장됐다.

우리 생활전반에 밀접한 연관을 맺게 된 카카오, 이른바 ‘카카오 공화국’이라고 불리는 지금 카카오의 거침없는 행보를 우리는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모바일 라이프 플랫폼, 카카오

국내의 다른 어떤 기업들보다도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인 카카오는 이제 포털 사이트 다음, 국내 1위 종합 음악 콘텐츠 사업자인 멜론의 로엔엔터테인먼트까지 인수한 거대 기업으로 탈바꿈했다. 특히 카카오와 다음의 만남은 시장의 많은 주목을 끌었다. 다음이 카카오를 인수하는 것이 아니라, 카카오가 다음을 인수하는 형태의 합병이라는 점에서 많은 이들이 경악을 금치 못했다.

(주)카카오의 모체는 1995년 2월 국내 최초의 포털 서비스 업체로 설립된 다음커뮤니케이션이다. 설립자는 인터넷 벤처 1세대로 불리는 이재웅으로, 1997년 국내 최초로 무료로 웹메일을 쓸 수 있는 ‘한메일’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를 계기로 과거 PC통신 중심이던 일반인들의 온라인 커뮤니케이션 수단이 인터넷으로 급속히 이전되기 시작했다.

카카오는 검색, 송금, 결제, 쇼핑, 동영상, 미디어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모바일 라이프 플랫폼’ 기업이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인 다음의 운영을 통해 검색, 이메일, 뉴스, 커뮤니티, 다음지도, 충성도 높은 사용자와 높은 트래픽을 기반으로 한 온라인 광고 사업 등을 한다. 또한 국내 1위 메신저인 카톡, 카카오 스토리, 카카오그룹, 카카오페이지, 카카오택시, 카카오페이 등의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의 주요 무기

카카오의 모든 신규 서비스가 성공적인 것은 아니었으나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성장할 서비스들은 안정세를 보이면서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모바일 시대의 강자를 꿈꾸는 카카오, 그의 무기들을 점검해보자.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낸 ‘카카오택시’

‘카카오택시’는 2015년 출시한 콜택시 서비스 앱이다. 카카오택시 이용자는 카카오 계정으로 로그인해 이용자 정보를 카카오택시에 적용한다. 이용자가 승객용 앱을 통해 택시 요청을 하면 카카오택시 기사용 앱에 가입한 택시기사에게 이용자의 현 위치정보와 목적지 등이 전송된다. 카카오 계정으로 연동하여 사용한다는 점, 전국 어디에서나 사용 가능한 점 등의 편의성과 기사, 승객 평가 시스템을 운영한다는 점 등의 부분에서 차별성을 앞세워 카카오택시는 출시 3개월만에 누적 호출 수가 500만 건을 넘어섰다.

사진출처/TechNote


‘뱅크월렛카카오’와 ‘카카오페이’

IT기업들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주목 받는 핀테크. 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카카오가 선보인 것은 뱅크월렛카카오와 카카오페이였다. 두 서비스는 이미 450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상태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사용처가 그리 많지 않아 향후 주요한 결제수단으로 사용되며 영향력을 차츰 키워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 두 서비스가 카카오게임의 뒤를 잇는 카카오 최대의 수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향후 제공되는 서비스들과 맞물려 상당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뱅크월렛카카오와 카카오페이를 앞세운 다음카카오의 핀테크는 현재 진행형이며, 인터넷 은행 설립으로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의 대표 캐릭터 ‘카카오프렌즈’

‘카카오프렌즈’는 카카오가 2012년 11월 출시한 총 7명의 대표 캐릭터이다. 카카오프렌즈는 카톡이라는 메신저 서비스를 대중에게 쉽고 재미있게 다가가기 위해 만들어졌다. 무지, 튜브, 어피치, 제이지, 라이언 등 귀여운 캐릭터들은 키덜트문화 관련 시장에서 성장세를 보였고, 2014년 4월 신촌을 시작으로 전국 주요 대도시의 백화점에 팝업스토어 형태로 매장이 개설됐다. 이외에도 삼립식품과 제휴하여 ‘샤니 카카오프렌즈 빵’, 모바일 게임인 ‘프렌즈팝’, 버거킹, 베스킨라빈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타 회사와 함께 콜라보레이션해 활용되고 있다.

사진출처/나무위키



카카오, 끊이지 않는 비판

카카오는 합병 후 상당수의 서비스를 접하며 새로운 서비스를 끝도 없이 쏟아냈다. 그리고 수익성이나 장래성이 없다고 판단되는 서비스들을 줄줄이 종료했는데, ‘다음 클라우드’와 ‘다음 키즈짱’ 같은 인기 서비스들도 종료해 사용자들의 반발이 이어졌다.

‘다음 클라우드’는 네이버 엔드라이브와 함께 국내를 대표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로, 엔드라이브의 배에 달하는 50GB 저장공간을 제공했으며 사용자는 천 만이 넘었다. ‘다음 키즈짱’ 역시 쥬니어 네이버와 함께 국내를 대표하는 유아 콘텐츠였다.

사용자가 계속해서 줄고 있긴 했지만 여전히 사용자가 많았고 수익이 나지 않더라도 사용자를 위해 유지를 해야 하는 서비스이다. 두 서비스 모두 다음 포털의 사랑 받는 서비스였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종료를 해버렸고, 사용자들은 불편을 겪어야만 했다. 이 같은 서비스 중지 결정이 다음카카오의 입장에서는 생존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었을지 모르지만, 사용자를 배려하지 않은 행보였기 때문에 비판받았다.

올해 7월, 카카오는 오프라인 뷰티 산업과 모바일을 연결한 ‘카카오 헤어샵’을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미용실 검색부터 예약, 결제까지 한 번에 가능한 O2O 수익 모델 사업의 하나로 원하는 시술의 가격, 서비스 형태를 이용자가 미리 확인하고 비교할 수 있다. 그 외에도 ‘카카오파킹’ 등 신규 O2O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라 밝히며 관련 스타트업을 대거 인수했다.

이러한 카카오의 행보에 IT업계 일각에서는 기술개발이나 생태계 형성보다는 수익을 낼 수 있는 새로운 아이디어에만 집중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었다. ‘문어발식’ 확장이 골목 상권을 침해하는 것은 물론, 사업성을 고려하지 않고 서비스를 출시했다가 반응이 없다 싶으면 곧장 중단하는 사례가 잦았다는 점을 꼬집기도 했다.


생활의 모든 순간, 카카오

카카오는 ‘생활’을 키워드로 내년을 준비하고 있다. 카카오는 ‘생활의 모든 순간, 마케팅이 되다’란 주제로 컨퍼런스를 개최,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사람들의 일상생활 속에 자리잡은 카카오가 생활을 더 편리하게 만드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역시나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O2O 사업을 언급했고 카카오택시, 카카오드라이버, 카카오내비 등 스마트모빌리티 O2O 사업은 직접 운영하지만 그 외에의 O2O 사업은 사업자와 이용자를 연결해주는 플랫폼 방식으로 재편한다고 전했다.

카카오가 등장했을 당시 많은 이들이 환호하며 네이버의 독주와 독과점을 막아주기를 기대했다. 카카오를 대신할 네이버 대항마가 존재하지 않는 상황에서, 카카오가 제 역할을 해내지 못한다면 네이버의 독과점을 막을 수 있는 존재는 사실상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때문에 카카오에게는 현재의 안정을 지키는 것보다 중요한 것이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내는 것이다. 현재 분위기가 그리 나쁜 것은 아니지만 실제로 수익을 내는 서비스가 제한적인데다, 그마저도 안정적이지 못하기 때문에 다음카카오의 한 걸음 한 걸음은 무척 중요하다.

많은 사람들이 네이버와 카카오를 대등한 경쟁자로 여기지만 사실 카카오에게는 네이버만큼 안정적인 수익원이 없다. 당장은 어떻게든 수익을 내고 있지만,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지 못할 경우 다음 기회를 장담하기 어렵다. 카카오는 어떤 상황에서도 카톡과 보이스톡을 유료로 전환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약속한 만큼 지속적으로 무료로 서비스하면서 이를 기반으로 수익 모델을 개발해야하는 것이 카카오에 남겨진 숙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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