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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업 총학생회의 1년, 레벨 업?임기 1달 남겨둔 현재, 남은 공약 이행 중인 총학
  • 서영진 기자
  • 승인 2016.12.05 08:00
  • 호수 611
  • 댓글 7
▲삽화 장두민 전문기자

제32대 레벨업 총학생회의 1년이 어느덧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지난 해 11월, 이례적인 3파전을 뚫고 당선된 레벨업 총학생회(이하 총학)는 55개의 공약과 총학생회장과 부회장을 포함한 21명의 국원들과 함께 2016년 1월부터 달려왔다. ‘학생, 학교 모두 함께 레벨업!’을 외치며 학생회에 대한 뿌리깊은 불신과 그에 따른 무관심을 개선하겠다던 레벨업 총학. 과연 지금 우리대학은 얼마나 ‘레벨업’했을까?

학교 안팎으로 유난히 다사다난했던 2016년. 55개의 공약들은 모두 다 이뤄졌을까? 총학의 자체평가와 지난 1월에 내걸었던 공약집을 기반으로 총학의 1년을 되돌아보자.

▲레벨업 총학에서 작성한 자체평가표

LV.1부터 LV.11까지 많은 공약들, 성공적 공약이행?

▲레벨 업 총학의 ‘불만제로 카카오톡 옐로우 아이디 만들기’와 ‘불만제로 부서개설’공약을 합친 총 54개 공약들.

이번 레벨업 총학의 가장 큰 특징은 무엇보다 공약이었다. 총학은 소통, 투명성, 안전, 체육, 복지, 생활, 방학행사, 문화, 축제, 등록금 및 장학금에 이르기까지 11개 분야로 나눠 무려 55개의 공약을 내걸었다. 학교생활에서의 크고 작은 부분들까지 모두 챙기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는 듯 했다. 그 많은 공약들 중 총학이 꼽은 가장 기억에 남는 공약은 무엇일까. 송건우 부총학생회장은 ‘창원대학교 동계 전체 엠티’를 꼽았다. 역대 최대로 꼽히는 350여 명의 학생이 참여한 행사이자 총학생회의 첫 공식행사이다 보니 잘 치러야 한다는 부담감과 긴장감이 컸다고 했다. 그렇게 지난 2월, 이들은 LV.8 방학행사의 공약을 성공적으로 치르며 레벨업의 시작을 알렸다.

1월부터 공약이행보고서를 올리며 개학하기 전부터 소통의 의지를 보인 총학은 학생들에게 설렘과 동시에 ‘그 많은 공약을 과연 다 이행할 수 있을까?’하는 의문을 들게 했다. 그렇게 1학기에 총학이 보여준 모습은 굉장히 열정적이고 성실하게 우리대학을 이끌어 줄 것으로 보였다. LV.9의 문화 부문의 ‘봄이왔나봄’ 행사도 성공적으로 치렀고, 불만제로 부서를 개설하고 카카오톡 아이디를 운영하는 등 성실한 모습을 보여왔다.

하지만 너무나 많은 공약이 오히려 무리가 된 것일까. 총학은 LV.1 소통 부문에서 공약이행도를 학생들이 잘 파악할 수 있도록 매달 온·오프라인을 통해 월별 총학 활동보고서를 공개하겠다고 밝혔지만 지난 6월 1일(수), 5월 공약이행보고서이후로는 더 이상 게시되지 않았다. 또한 지난 학기 본지 대학면의 ‘레벨업 총학과 함께한 반년, 레벨업 하셨나요?’에서도 다뤘던 ‘현황 조사 단계’, ‘현황 조사 진행 중’의 경우에도 90% 이행으로 공지되는 등 공약이행률의 산정 기준에 대한 모호함에 대해 의문이 제기된 바 있었다.

뿐만 아니라 중앙운영위원회 회의보고 역시 3월 7일(월), 4월 4일(월), 11일(월), 25일(월)의 회의록이 6월 17일(금)에 한 번에 게시되는 등 시의성이 맞지 않았다. 이 부분에 대해 총학은 지난 10월 14일(금), 창원대신문과의 면담에서 총학생회 구성원역시 학생이기 때문에 수업과 시험으로 바빠서 미처 올리지 못했으며 조회 수가 거의 없어 사실상 보는 이가 없다고 판단, 현재는 게시를 중단한 상태라고 밝혔다. 현재 총학생회 홈페이지의 중앙운영위원회 회의록 관련 게시 글을 클릭하면 ‘접근권한이 없습니다’는 알림만 확인 할 수 있다.

소통능력과 피드백 정도, 2학기엔 뒷심 부족하다는 목소리도

레벨 업 총학의 공약을 살펴보면 LV.1 소통 관련 공약만 10개로 소통을 가장 중요시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약 8,000명의 학생들과의 소통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불만제로 카톡아이디’, ‘월별 총학 활동보고서’ 등의 핵심적인 소통 창구를 운영하기 위해 이들은 소통 부서를 따로 개설했고, 13개 국, 총 21명의 총학 구성원을 조직했다.

총학은 ‘불만제로 카톡아이디’의 경우 약 150명의 학우가 친구신청을 등록해놓은 상태로 수시로 민원이 제기되고 있으며, 대운동장 인조잔디 설치의 경우 이 제도를 통해 실행에 옮겨지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앞서 확인했듯 ‘월별 활동보고서’는 6월 이후로 제대로 업로드 되지 않고 있으며 ‘학과/동아리 등 교내 행사 월 플래너 게시’ 역시 7월 이후로는 행사 1~2주 전 페이스북으로 홍보하는 형식으로 간소화됐다. ‘건의부스’ 설치를 통해 찾아가는 총학이 되겠다고 했으나 ‘건의부스’의 존재조차 모르는 학생들도 적지 않다. 현재 총학 홈페이지와 페이스북은 지난 1학기에 비해 적은 활동량을 보이고 있는 점에서 총학의 초심을 다시 돌아보게 된다.

다사다난했던 2016년, 총학은 잘 대처했을까?

2016년, 학교 안팎으로 크고 작은 사건들이 연이어 터졌던 해다. 학교생활에 영향을 미쳤던 가장 큰 사건을 세 가지 꼽자면 평단사업, 태풍 차바, 그리고 ‘최순실 게이트’라 불리는 국정농단 사태에 대한 시국선언이다. 과연 총학은 학생들의 대표로써 어떤 역할들을 해왔을까.

지난 8월 31일(수), 지역신문인 경남신문에서는 “창원대 총학생회 ‘교수회 퇴진 1인 시위’ 왜?”라는 제목의 기사가 보도됐다. 본지 제606호의 대학 면에서 다뤄졌듯 우리대학은 ‘평단사업’에 대해 본부 측과, 교수회의 의견이 대립된 상황이었다. 한편, 총학은 지난 제604호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정치적 성향을 드러내거나 사회적 이슈에 대해 한 입장을 내세운다면 그는 전체 학생의 의견이 아니라 조심스럽다’며 ‘학생들에게 자칫 편향된 정치적 색을 입힐 수 있기 때문에 중립적인 입장을 고수하는 편이다’고 밝힌바 있었다. 그러나 평단사업에 대한 학생들과의 충분한 소통 없이 교수회 의장단 사퇴를 요구하는 1인 시위를 진행하는 모습은 중립적이라고 보기 어려웠다. 또한 평단사업에 대한 설명이 이뤄지는 ‘창원대학교 주요 사업 설명회’가 시작된 후에야 페이스북에 공지를 하는 등 다소 일방적인 모습을 보였다.

한편, 총학은 지난 10월 5일(수) 태풍 차바로 인해 아수라장이 된 학내를 정리하기 위해 발로 뛰는 모습을 보였다. 당일 아침부터 페이스북으로 태풍 상황을 중계했으며, 학내에 흩날린 쓰레기와 깨진 유리 등을 신속히 치우는 등 학내 구성원의 편의를 도왔다.

올해 가장 뜨거운 감자는 시국선언이었다. 우리대학에서도 최호진(국제관계 11) 씨의 주도로 이틀만에 학생 시국선언 준비팀을 비롯 1,780명의 학생이 시국선언문에 서명했다. 이는 전체 학생의 약 22%에 달하는 적지않은 수다. 지난달 10일(목) 시국선언 현장에서 지역신문 기자의 ‘총학은 참여하지 않는가?’라는 질문에 최 씨는 “여러 차례 총학에 함께하자는 입장을 전달했으나 불참하겠다는 답을 받았다”고 밝혔다. 한편, 총학은 페이스북을 통해 ‘시국선언문은 자칫 본교 학생 전체의 의견으로 보일수 있다’며 ‘최순실 게이트’에 관한 학생들의 의견 수렴 후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지난달 27일(일) “아직 극 소수의 학생들만 의견을 낸 상태”라며 “학생들 전체를 대변하여 총학의 이름으로는 입장을 표명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학교와 지역발전에 이바지한 레벨업 총학

총학이 학생만을 위해 일 해왔던 것은 아니었다. 레벨업은 학교 구성원뿐만 아니라 지역민도 함께 혜택을 볼 수 있도록 노력했다. 대운동장에 인조잔디를 설치 할 수 있도록 학교 측과 협의해 예산을 편성 받았다. 시설과에 따르면 배수로 공사를 마친 후 인조 잔디 설치 완료까지 약 4달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총학은 지난 2월 봉림동 주민 센터와의 ‘그린파트너십 협약’ 체결 이후 꾸준히 환경정화활동을 이행하고 있다. 봉사시간이 필요한 학생과 근린공원의 환경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활동으로 지역사회에 우리대학에 대한 긍정적인 홍보효과 확인 할 수 있었다.

또, 학생들의 접근성이 높은 페이스북을 활용해 학생과 및 사업단의 여러 프로그램의 홍보를 통해 학생들의 참여를 독려하는데 이바지했다.

2016년의 끝을 바라보고 있는 지금, 레벨업 총학은 학생들과의 약속인 나머지 공약들을 지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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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지윤 2016-12-06 22:12:11

    총학생회란 단순히 간식사업을 진행하고 재밌는 축제를 기획하는 행정기구가 아니다. 총학생회라면 학생행정을 넘어서서 언제나 학생의 입장에 서서 행동하고 학생의 권익을 지키는 사명감을 가지고 진지하게 이에 대해 고민해 보아야 한다. 학생들은 그저 복지 혜택 몇 가지에 휩쓸리는 우매한 존재가 아니다.   삭제

    • 강지윤 2016-12-06 22:07:31

      만약 총학생회 전체 의견과 관련 없이 한 개인으로서의 행동이라면, 총학생회장은 교수진 의장단 사퇴와 관련하여 1인 시위를 할 정도로 열정적이면서 왜 국정을 농단한 사태에는 개인으로서도 목소리를 내지 않는지 조금 의아하다. 또한 총학생회는 정당한 선거를 통해 학생들의 권리를 위임받은 기구이다. 입장표명 하나조차도 전체 학생의 의견으로 비추어질까봐 조심스러울만큼 학생들로부터 위임받은 권리가 부족한가? 그렇다면 총학생회의 실효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   삭제

      • 강지윤 2016-12-06 21:57:39

        가해자의 편을 드는 것과 전혀 다를 바 없다. 학생들이게 편향된 정치색을 입힐 수 있기 때문에 중립적 입장을 고수하며 조심스러운 태도에 임한다는 총학의 입장은 그럴듯한 말로 포장된 편협한 태도라고 생각한다. 더군다나 평단사업과 관련하여 교수회 의장단 퇴진을 요구하는 1인 시위는 황당할 뿐이다. 비록 1인 시위였다고 하나 내가 본 학생 두 명은 모두 총학생회 소속이었다. 릴레이처럼 진행된 1인 시위의 구성원이 모두 총학생회 소속이라는 것을 과연 총학생회 전체 의견이 아니라고 할 수 있을까?   삭제

        • 강지윤 2016-12-06 21:45:26

          국정농단은 진보나 보수로 나뉘어지는 정치싸움이 아니다. 대한민국의 근간인 민주주의를 흔든 이번 사건은 정치이기도 하지만 사회적이고 경제적이며 철학적이기도 하다. 시국선언은 사회적으로 큰 혼란이 있을 때 그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사태 해결 촉구하는 것이다. 총학은 국정농단이 사회적 혼란이 아니라고 생각하여서 행동하지 않은 것인지, 아니면 학생들이 국정농단에 대해 우려하지 않는다고 생각하여 행동하지 않은 것인지 진심으로 궁금하다. 국정농단은 중립적일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어느 한쪽의 잘못이 명명백백한 상황에서 중립은 논한 다는 것은   삭제

          • 강지윤 2016-12-06 21:36:39

            심지어 설명회 날은 태풍 차바로 인해 학교 전체가 휴강하게 되었는데도 일정을 변경하지 않고 그대로 진행되었다. 질의시간에 직원은 늦은 시간이니 빨리 끝내자고 말하며 학생들이 의문을 온전히 해소하지 못하도록 만느는 태도를 보였다. 총학이 누구의 입장을 대변하는 기구인지 의심스럽다.
            가장 최근의 일인 국정농단에 대한 대처는 마지막까지 남아있던 작은 신뢰조차 부셔버렸다. 총학은 정치적 입장을 총학생회의 이름으로 발표하는 것에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 사태를 정치적으로 만드는 것은 오히려 총학이 아닌가?   삭제

            • 강지윤 2016-12-06 21:27:38

              뒤늦게 기사를 통해 접한 사실에 몇몇 학생들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자 설명회를 개최했지만 설명회 개최 공지 과정은 과연 설명을 하고 싶은 것은 맞는지 의심스러웠다. 대부분의 과에서는 학년별 단체채팅방을 통해 사사로운 공지를 전달한다. 총학에서 단대학생회, 과 학생회를 통해 촘촘하게 연결돼 있는 단체채팅은 효율성이 높다. 그런데 평단에 대한 공지는 캠퍼스에 인쇄물로 게시되지도, 와글에 올라오지도 않은 채로 학내 구성원 전부가 이용하는 것도 아닌 페이스북에 짧게 게시되었을 뿐이다.   삭제

              • 강지윤 2016-12-06 21:18:26

                학생생활의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쓰는 모습을 믿고 뽑았는데 2학기에 들어서 보여준 모습은 실망스럽다는 말 밖에는 할 말이 없다. 뒷심이 부족해 보이는 모습은 물론이고, 평단사업 및 시국선언과 관련된 행보는 분노스럽기까지 했다. 학내 구성원에게 어떤 공지도 없이 진행된 평단사업과 관련하여 총학은 학교 측의 입장을 대신 전달하며 학교의 입장에서 학생을 설득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총학생회는 학생의 입장을 대변하고 권리를 보장하는 학생대표기구라고 알고 있는데 내가 잘못알았었나 싶을 만큼 학교 측의 목소리를 대변하기에 급급해 보였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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