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 정문 앞 대학로가 무분별한 불법 주정차로 몸살을 앓고 있다. 하지만 많은 통행량과 상가가 밀집해있어 상시 단속을 하기에도 애로점이 많다. 이 구간은 ‘불법 주정차 없는 시범 거리입니다’라는 표지판이 도로 끝까지 설치돼 있고 상시 주정차 단속을 하고 있으나 불법 주정차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

법 주정차 없는 시범도로 표지판 뒤로 불법 주차돼 있는 차량 모습

팔용동에 거주하는 최 씨는 “점심시간이라 커피를 마시러 대학가 근처에 주차를 했다. 이 근처에 주차공간이 협소하기도 하고, 상가를 이용하기 위해 멀리 차를 대고 오는 것이 현실성에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 또 한두 대도 아니고 많은 차량이 다 주차를 하니 주차금지구역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하지만 주차금지구역에 차를 댄 것은 잘못”이라고 말했다.

현재 우리대학 일대는 버스정류장, 상가 등으로 통행량이 많고 매우 복잡하다. 이 가운데 만연한 불법주차는 차량 운행은 물론 시민과 학생의 안전까지 위협할 수 있어 더욱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박미혜(체육 15) 씨는 “도로변에 주차된 차량이 많아 자전거를 탈 때 차들을 피해 가야해서 불편하고, 사고 위험이 있는 것 같다”며 불안감을 나타냈다.

의창구청 주차질서 계장 홍선주 씨는 “시범 거리 지정 표지판은 시민들 스스로 불법 주정차를 하지 말자는 의도로 설치된 것이다. 또한, 이곳은 도로 통행이 복잡해 예전부터 불법 주정차 상시 단속 구간이고 구청에서 수시 단속을 하고 있다. 그러나 워낙 통행량이 많고 상가가 밀집된 장소다 보니 불법 주정차가 끊이지 않는다. 하지만 잠시라도 단속이 느슨해지면 완전히 주차장화 되기 때문에 앞으로 단속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우리대학가는 복잡한 통행, 무분별한 주차 등 고질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 수시로 단속을 하고 있지만 이 문제해결을 위한 대책 마련과 동시에 ‘나 하나쯤이야’하는 안일한 생각을 버리는 인식변화가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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