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요! 저랑 같이 가실래요?" /삽화 장두민 전문기자

학생과와 ACE사업단에서 주관하는 해외탐방 프로그램에 참가한 일부 학생들이 페이스북을 통해 팀원을 구한다는 내용이 올라왔다. 이에 대해 해외탐방의 본래 목적이 변질된 것이 아니냐는 일부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지난달, 학생과와 ACE사업단에서 주관하는 해외탐방 프로그램 신청 마감을 앞둔 약 2주 동안 페이스북 페이지 창원대학교 대신 전해드립니다(이하 창대전)는 팀을 이루려는 학생들로 북적거렸다.

시험기간 임에도 창대전에는 ‘해외탐방 남자인원 두 명 구한다고 전해주세요! 탐방주제는 어느 정도 정해놨습니다’, ‘해외탐방 00점, 00점인 3학년 여학생 두 명 있는데 함께하실 분 계신가요?’등의 게시물들이 주를 이뤘다.

학생들이 스스로 주제를 정하고 탐방을 기획해 지원을 받는 형식의 해외탐방이 진행된 것은 어느새 10여 년이 넘었다. 올해의 경우 학생과에서는 ‘2016 동계 해외탐방’으로, 국제교류원에서는 ‘ACE 사업 도전! 해외지역 전문가 프로그램’과 ‘ACE 사업 전공해외탐방지원 프로그램’이라는 이름으로 모집이 진행됐다.

‘ACE 사업 전공해외탐방 지원 프로그램’의 경우 타 프로그램과 달리 전공 연계 해외 탐방을 목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팀 구성이 같은 학과 내에서 이뤄지게 된다. 반면, ‘2016 동계 해외탐방’과 ‘ACE 사업 도전! 해외지역 전문가 프로그램’의 경우 이전에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을 받은 경우와 해외여행에 결격사유가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팀 구성에 대한 제한이 없다.

학생과와 국제교류원의 사업 모두 팀 구성에 따라 책정되는 점수는 100점 만점 중 40점이다.
이 과정에서 계획은 있으나 인원이 부족하거나, 지원은 하고 싶으나 자체적으로 팀을 꾸리지 못한 경우에 창대전을 통해 부족한 점을 보완해 팀을 꾸린 학생들이 적지 않았다. 한편, 이러한 부분에 대해 일각에서는 학생들이 프로그램의 본 목적인 ‘해외진출을 위한 도전정신 함양’, ‘전공 관련 주제 및 글로벌 역량개발’보다는 단순히 해외 ‘탐방’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국제교류원 강새롬 씨는 “학생들이 창대전을 통해 팀을 구성하기도 한다는 것은 모르고 있었다. 상대평가다 보니 성적이 되는 학생들끼리 모이기 위해 그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 같다”며 “팀 구성에 대한 자격요건이 따로 없기 때문에 우리대학생이라면 지원 가능하고, 친목도모가 아닌 학생들의 배움을 위한 프로그램인 만큼 문제되지 않는 부분이다”고 밝혔다. 학생들이 해외 ‘탐방’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학생들만 가는 것이 아니라 지도교수와 함께 움직이며 답사지 마다 사진을 찍고, 사용한 금액에 대해서는 증빙서류를 제출해야하기 때문에 그러한 부분에 대해서는 염려할 필요가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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