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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 청춘, 열정 가득한 그대
  • 서영진 기자
  • 승인 2016.11.07 08:00
  • 호수 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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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우(물리 13) 씨, 사림관 1층 카페에서 건강상의 이유로 휴학 중인 그를 만났다. 영문 레터링이 프린트 된 티셔츠를 입은 그의 모습은 그가 추는 춤의 장르를 언뜻 떠오르게 했다.

동아리방에서 연습 중인 서현우 씨

건강이 좋지 않아 지금은 학교와 춤을 잠시 쉬고 있다고 들었다.

그렇다. 신장이 약해 정기 검진을 받아왔는데 지난 4월 상태가 좀 심각해져서 수술을 했다. 의사선생님은 한 1년 정도 쉬어야 하고, 최소 6개월은 절대안정을 취해야 한다고 했는데 체감 상 지금 많이 괜찮아진 것 같다. 학교는 내년에 복학 예정이고, 춤은 컨디션 봐가며 조금씩 연습 중이다.

춤은 혼자 춰왔던 것인가?

중·고등학교 때부터 춤에 관심이 많았다. 고등학교 때는 축제도 참여했다. 그때는 혼자 유튜브를 보면서 춤 연습을 했었는데 대학에 진학해서 이마스터즈라는 동아리에 들어와 함께 추고 있다.

주로 어떤 장르의 춤을 추는지?

대학 입학 전엔 주로 방송 댄스 위주로 췄었다. 내가 고등학교 시절에는 태양과 인피니트가 유명해 커버 댄스를 연습했었다. 대학에서는 스트릿, 팝핀이나 힙합 장르를 중점적으로 추고 있다.

공연은 주로 동아리와 함께하는 건가?

보통 그렇다. 동아리로 공연 섭외가 들어오면 학교 축제뿐만 아니라 외부 행사에 참여하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공연 연습 같은 경우도 동아리방을 주로 이용하는 편이다.

원론적인 질문이다. 춤을 왜 추는가?

춤이 나에게는 거의 유일한 취미활동이다. 물론 게임도 있지만(웃음) 그런 것과는 조금 다르다. 공연 할 때 관객들의 환호와 함께 노는 듯한 그 분위기와 순간이 좋은 것도 한 몫 한다.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은 언제인가?

작년 축제 공연. 우리대학 축제는 늘 비가 오긴 하는데 그날은 정말 무대에 물웅덩이가 생길 정도로 많이 왔다. 영화 <스텝 업>에 보면 물 위에서 춤추는 장면이 있는데 마치 그 영화 속 장면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관객들은 다르게 느꼈을 수도 있다(웃음).

연습하다보면 힘들 때가 있을 텐데

팝핀을 연습하다 보면 큰 틀만 있고 나머지는 프리스타일로 추는 경우가 많다. 구체적인 구상이 없는 상태에서 감으로 춤을 연결해야할 때 가끔씩 내 한계와 맞닥뜨린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그럴 때가 좀 힘든 것 같다. 하지만 연습으로 이겨내야 할 부분이다.

앞으로도 춤을 계속 출 예정인가?

취업은 전공을 살리겠지만, 춤은 취미로 계속 출 것이다. 창원에 ‘팝사모(팝핀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라는 곳이 있는데, 함께 하고 싶다. 상황이 된다면 말이다.

최근 버스킹 열풍에 대한 생각은?

버스킹이 하나의 문화로 정착되고 있어 굉장히 반갑다. 보통 노래만 버스킹이라 생각해 춤은 약간 생소해 하시는데 춤 버스킹도 자리 잡았으면 좋겠다.

바라는 점이 있다면

앞에 나서는 것이 부끄러워 구석에서 혼자 춤을 추는 사람들도 있는 것으로 안다. 자기가 만든 ‘틀’이라 생각한다. 밖으로 나와 함께 젊은 이 순간을 즐겼으면 좋겠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대학에도 댄스 신(scene)이 생겼으면 좋겠다. 장르 구분 없이 춤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함께 할 수 있는 그런 모임이랄까(웃음)?

춤에 관한 이야기라면 반짝이는 눈으로적극적으로 인터뷰에 응해준 서현우 씨. 그를 보면서 과연 기자는 이렇게 열정적으로 무엇인가를 위해 노력해온 적이 있었나 되돌아보게 됐다.비록 지금은 건강상의 이유로 잠시 쉬고 있는 그다. 그러나 천천히 다시 춤을 추기 위해 준비하는 그대는 진실로 빛나는 청춘이다.

 

다음으로는 동아리 피타, 봉림관 3층 여사모에서 연습 중이던 청춘들은 밝은 미소와 함께 기자를 맞이해 줬다. 회장인 강은지(신문방송 14) 씨의 주도하에 일사분란하게 동그란 인터뷰 대형이 만들어졌다.

 

피타의 16명의 청춘들이다.

피타, 많은 학생들이 알고 있지만 모르는 학생들도 있을 수 있으니 간단한 소개 바란다.

안녕하세요, 저희는 걸스 힙합 & K-pop댄스 동아리 피타입니다!(웃음) 처음엔 걸스 힙합과 K-pop댄스를 주로 췄는데 새로운 친구들이 많이 들어오면서 지금은 다양한 장르의 춤들을 추고 있다.

다양한 장르라면 어떤 장르를 말하는가?

8일(화)의 정기공연을 준비하면서 이번에 처음으로 남자 춤을 시도했다.

남자 춤이랑 여자 춤은 어떻게 다른가?

아무래도 남자 춤을 출 때 파워나 ‘각’ 같은 게 확실하게 맞아야 해서 연습하기에 좀 더 어려운 부분이 있다. 여자 춤의 경우 우리가 다 여자다 보니 몸의 선을 이용하면 연습하기 더 매끄러운데 남자 춤은 아무래도 처음 시도해보는 장르다 보니 연습을 많이 해야 한다. 차이점을 다시 말하자면 힘이 다르다.

각자 전공이 다양하다고 들었는데

‘매우’ 다양하다. 거의 단대별로 한 명씩은 다 있다고 보면 될 것 같다(웃음). 일본인 교환학생 언니도 있다.

앗. 한국말이 굉장히 유창하다! 원래 춤을 좋아하는 가?

(팀원 일동) 언니가 한국인인 우리보다 한국말이나 문법을 더 잘 한다. 심지어 과도 국어국문과다(웃음).

(고네가와 마이 씨) 일본 도쿄에 위치한 소카대에 재학하다 교환학생으로 왔다. 현재 국어국문학과 13학번으로 재학 중이다. 원래 춤을 좋아해 일본에서 고등학교 때부터 취미로 춤을 계속 춰왔다. 이곳에서 친구들과 함께 춤을 추는 순간들이 모두 좋은 추억이고 경험인 것 같다.

학교 동아리이지만 내부공연 만큼 외부 공연도 많이 하는 것 같다.

올해 참석했던 가장 주된 외부 공연으로는 창원 중부경찰서와 함께 한 ‘학교폭력 예방 콘서트’라고 지역 고등학교를 돌면서 한 공연이 있다. 방학에는 봉사활동 개념으로 총학생회에서 주최한 ‘동행’의 플래시 몹에도 참석했었고, 초등학교의 방과 후 댄스 수업도 진행했다. 초등학교 친구들…말을 ‘참’ 잘 듣더라(웃음).

가장 기억에 남는 외부공연은?

아, 군대 공연! 진주 공군교육사령부에 초청돼 공연을 간 적이 있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다. 호응이 정말 장난 아니었다. 인생에 받을 환호를 그곳에서 다 받은 것 같다. 정말 ‘춤 출 맛난다’는 표현이 뭔지 알겠더라.

한 공연마다 얼마 정도 준비하는가?

보통 노래를 편집해서 사용하기 때문에 곡 수를 따지기는 어렵고, 15분에서 20분 정도 분량의 공연을 준비한다. 축제나 정기공연 같이 큰 행사의 경우 한 달 전부터 하는데, 2학기의 경우 이런 행사들이 거의 이어져 있다. 그렇다 보니 2학기 대부분은 연습이 차지하지 않나 싶다.

대학에서 춤을 춘다는 것, 어떤 의미일까?

아무래도 중·고등학교 시절에는 춤에 관심이 있었지만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에 꾹꾹 눌러 담았다. 그러다 대학에 와서 선배들이 공연하는 모습들을 보니 너무 멋있더라. 또 지금밖에 시간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인지 더 열심히 하게 되는 것 같다.

부상 얘기를 빼 놓을 수 없을 텐데.

지금은 긴바지를 입고 있어서 잘 안 보이는데, 연습기간 중에 다친 상처들이 가득하다. 연습할 때 다들 다친 부위가 계속 쓸리는데도 참고 춤을 추는 모습이 안타깝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하고 그렇다. 이런 모습들은 관객들은 잘 모른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피나도록 노력하는 모습을 알아주셨으면 하는 마음도 약간 있다.

학생들에게 굉장히 인기가 많은데, 좋았던 순간과 아쉬운 순간을 꼽자면?

우리들을 좋아해주는 분들을 보면 여자 댄스 동아리다 보니 남자 분들이 많은 응원을 주시는데, 여자분들이 ‘와 멋있다’, ‘걸 크러쉬다’고 할 때 더 기분 좋다.아쉬운 순간으로는… 가끔 상처가 되는 말을 하시는 분들이 있다. 공연을 준비하다 보면 동작이 더 크고 정확해 보이도록, 춤 선을 위해 노출을 감행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부분을 안 좋게 말하는 분들이 있는데, 그럴 때는 다들 마음에 상처를 입게 되는 것 같다.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이 청춘들에게는 함께 하는 이를 즐겁게 만드는 에너지가 있었다. 인원이 늘어 스탠드 동아리방이 좁아져 매번 연습할 공간을 구해야만 하는 이들이다. 그럼에도 웃음을 잃지 않고 오늘도 땀을 흘리며 연습하는 그대들의 열정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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