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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끌모아 태산, 함께하는 우리 '크라우드 펀딩'새로운 펀드 트렌드로 주목받는 크라우드 펀딩, 대체 무엇일까?

사람들의 마음을 이끄는 힘이 있다면 자그마한 티끌도 태산으로 만들 수 있다. 어디 산 뿐일까? 힘을 모으면 이리저리 옮길 수도 있고, 개발도 할 수 있다.이렇듯 마음과 마음이 함께하면 그것이 무엇이든 큰 영향력을 발휘한다.  이 마음이 돈으로 전해지면 ‘크라우드 펀딩’의 형태로 나타난다. 최근 새로운 펀드 트렌드로 각광받고 있는 크라우드 펀딩, 도대체 무엇일까?

 

크라우드 펀딩이란?

크라우드 펀딩(crowd funding)은 군중을 뜻하는 크라우드(crowd)와 자금조달을 뜻하는 펀딩(funding)을 합친 단어다. 개 인이나 단체, 기업이 웹이나 모바일 네트워크 등을 이용해 불특정 다수로부터 자금을 모으는 행위를 말하며,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해 참여하는 경우가 많아 소셜 펀딩이라고도 한다. SNS의 활성화로 최근에는 기업 뿐만 아니라 개인의 창작 활동, 문화 예술 상품 제작, 다양한 사회 공익 프로젝트 등을 통해 개인 역시 투자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여러 형태로 발전하고 있는 크라우드 펀딩

크라우드 펀딩은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첫 번째는 대출형 크라우드 펀딩으로, 자금이 필요한 개인이나 사업자가 불특정 다수에게 모은 자금을 대출계약의 형태로 대출받아 사용하는 펀딩이다. 이자를 포함한 원금을 상환하면 중개업자가 투자자에게 배분하는 형식으로 최근 유행하는 P2P(Peer to Peer) 대출이 크라우드 펀딩의 대표적인 사례다.

두 번째는 증권형(투자형) 크라우드 펀딩이다. 증권형은 자금을 모으며 증권을 발행하고 투
자에 대한 대가로 배당금이나 이자를 지급하는 펀딩이다. 주로 창업에 적합한 방식으로 온라인 소액 투자 중개업자, 발행인, 투자자가 주요참가자가 된다.

세 번째 후원형(기부형) 크라우드 펀딩은 투자자가 후원금,기부금을 내고 자금을 받은 개
인이나 기업은 무상 또는 비금전적 보상으로 투자자에게 보상하는 펀딩이다. 후원형
크라우드 펀딩은 주로 문화, 예술, 복지 등에 이용되는 방식으로 요즘 들어 그 분야
와 방법 또한 다양해지고 있다.

 

잊지말고 숲으로 기억해요 - ‘추모의 숲’

사진 출처/ 도나스

나무 심는 사회 혁신 기업 ‘트리플래닛’은 지난 4월 9일(토) 진도 팽목항 부근 백동 무궁화 동산에서 ‘세월호 기억의 숲’ 행사를 열었다. 세월호 기억의 숲은 시민들의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만들어진 숲으로, ‘트리플래닛’ 주최로 35일 동안 3,000여 명의 도움으로 애초 목표했던 금액의200%를 달성하는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또한 지난 5월 24일(화)에는 DMZ에서 1.8km 떨어진 도라산 평화공원에서 ‘연평해전 영웅의 숲’ 행사를 개최했다. 2002년 발발한 제2 연평해전 당시 전사한 6인의 영웅을 기리자는 의미로 시작한 영웅의 숲 프로젝트는 지난 해 7월 한 달간 진행된 크라우드 펀딩에 약 350여명이 참여해 모금 시작 일주일 만에 3,000만원이 훌쩍 넘게 모이는 쾌거를 이뤄냈다.
환경과 사람, 그리고 사회를 위한 가치를나무에, 그리고 세상에 심는 소셜 벤처 ‘트리플래닛’은 잊으면 안될 사건과 사람을 기억하기 위해 크라우드 펀딩의 형태로 숲을조성하고 있다. 단순히 자금 조달이 아닌사회 문제의 해결에도 크라우드 펀딩이 활약을 하고 있는 것이다.

과거 사회의 문제는 정부나 지자체에서만 해결해야 했다. 그러나 사회 구조와 문제가 다양화되고 복잡해지면서 국가의 손길이 닿지 않는 사각지대가 늘어나고 말았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소셜 벤처를 통한 크라우드 펀딩은 이러한 사각지대를 발견하고 해결하며 사회단체의 역할도 해내고 있다.

스토리가 있는 펀딩이 이룬 기적 ‘귀향’

사진 출처/ 네이버 영화 포스터

올해 2월 24일(수) 개봉해 무려 35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영화 ‘귀향’은 투자 유치가 녹록지 않았다. 제작을 앞두고 좀처럼 제작사, 투자자가 나타나지 않아 14년 동안 빛을 보지 못하는 난항 가운데, 제작비 확보를 위해 실시한 크라우드 펀딩은 국민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일제 강점기 위안부 피해자들의 실화를 담은 아픈 역사에 마음이 기울어진 사람들은 ARS 후원, 유캔 펀딩 등을 통해 순 제작비의 50% 이상인 12억 원을 마련했다. 참여 인원 약 7만 3,164명의 손으로 무사히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었던 귀향은 개봉 3일만에 손익분기점 60만 명을 돌파했다. 최종 스코어는 350만 명으로 총 제작비 25억 원의 10배 이상 매출액을 달성 할 수 있었다.

귀향뿐만 아니라 ‘인천상륙작전’, ‘연평해전’, ‘26년’ 등 수많은 영화 콘텐츠가 크라우드 펀딩 방식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귀향과 같은 문화 예술 분야의 크라우드 펀딩은 왜 이 작품이 만들어져야 하는지에 대한 메시지, 투자자들의 기호와 욕구를 충족시킬 만한 콘텐츠가 사람들의 금전적 투자까지 이끌어 낼 수 있다는 대표적 사례가 됐다. 또한 무명의 예술 제작자들이 단지 금전적인 이유로 꿈을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기회를 줄 수 있는 효과를 불러일 으켰다.

청년세대에 희망 열다 ‘영철버거 ’

사진 출처/ 허핑턴 포스트 코리아

저렴한 가격에 푸짐하고 신선한 재료로 고려대학교 명물이었던 길거리 음식점 영철버거는 지난해 7월 경영난으로 문을 닫고 말았다. 폐점한 영철버거의 재개업을 위해 고려대학교 정경대 학생회는 크라우드 펀딩 프로젝트를 기획했고, 고려대학교 학생을 비롯한 약 3,000여 명이 참여해 총 68,115,000 원을 모으는데 성공했다. 재학생, 졸업생, 동네 주민들의 영철 버거를 향한 향수는 추억의 동질감으로 형성돼 마침내 재개업을 할 수 있었다.

SNS에 기반한 크라우드 펀딩의 속성은 강한 소속력으로 뭉친 대학 커뮤니티의 속성과 융합해 영철버거의 재개업을 이끌어냈다. 단순한 금전적 어려움을 해소한 것이 아니라 자영업을 활성화하는데 기여하고 있는 효과를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자영업자는 556만 3천명으로 전년도 565만 2천명보다 감소했으며 취업자 중 자영업자 비중 역시 2015년 기준 취업자 2,593만 6천 명 중 21.4%로 전년 대비 0.7% 감소했다. 자영업자들의 폐업이 늘어가는 이러한 현실 속에서 크라우드 펀딩은 소규모 창업의 자금 마련에 한 줄기 빛이 되어준다. 크라우드 펀딩은 개인주의가 팽배해진 현 사회와 그 속에서 좌절하며 살아가는 청년세대에게 희망을 주는 매개체가 된다.

사회적 메시지와 좋은 콘텐츠가 만나 의미를 더하고 있는 크라우드 펀딩. 혼자여야만 겨우 살아갈 수 있는 요즘, ‘함께’라는 이름으로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가치 있는 트렌드로 발전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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