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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던지는 웨딩 부케에 담긴 의미웨딩부케의 유래와 의미
사진 출처/ 웨드북

웨딩 부케는 남자와 여자가 만나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는 결혼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소품이다. 부케는 ‘작은 숲’, ‘다발, 묶음’, ‘꽃다발’ 등 많은 의미를 가지고 있는 만큼, 신부를 더욱 돋보이게 하고 아름답게 만들어준다. 여러 가지 꽃들이 모여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는 이 부케가 처음에는 곡물 다발로부터 시작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신부가 웨딩부케를 들었을 때는 아름다움의 추구보다는 기능적인 역할이 강조됐다. 기록상 가장 오래된 웨딩 부케의 시작은 기원전 3000여 년 전 거대 왕조 사회를 만들었던 이집트 왕들의 권력을 상징하는 곡물 다발이었다. 풍요와 다산을 상징하는 곡물들을 다발로 엮어 사용된 부케는 16세기로 접어들면서 도시 신부들이 결혼식장에 실크 리본과 다산의 의미를 가진 마른 벼 이삭으로 사용됐다. 1756년부터는 모든 꽃장식이 하얀색으로 주류가 되어 이른바 화이트 웨딩이 시작되었으며, 1880년경 빅토리아 여왕 시대를 맞이하여 여성패션과 더불어 빅토리아 로즈가 유행하기도 했다.

20세기를 기점으로 부케는 개성을 드러내면서 여러 스타일로 만들어지고 있다. 고전적인 의미에서 하얀색의 부케를 고집하던 예전과는 달리 요즘은 신부의 취향과 드레스의 디자인 및 신랑, 신부의 스타일에 따라 갖가지 형태의 부케가 선택의 폭을 넓혀주고 있다. 예전에는 단순하게 꽃다발을 묶는 형태였지만 점점 그 형태들이 다양해져 현대의 결혼식에서는 원형, 타원형, 폭포형, 삼각형 등 특별한 웨딩 부케들이 식에서 사용되고 있다.

단지 장식물로써만 기능하는 것이 아니라 식순에서 중요한 의례로 작용하는 ‘부케던지기’ 행위도 두 가지 유래가 존재한다. 첫 번째는, 과거 서양에서 결혼식을 할 때 신부가 곡식 이삭으로 이루어진 다발을 들고 입장을 했다. 결혼식이 끝나면 다산을 기원하며 신부가 머리 위로 곡식 알갱이를 던지고 그녀의 친구들이 곡식 알갱이를 받았는데, 신부처럼 좋은 짝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두 번째는 영국에서는 신부가 다른 사람에게 행운을 준다고 생각해 하객들이 신부의 옷이나 꽃을 서로 가져가려고 했다. 이에 신부가 하객들에게 꽃을 던지게 된 것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20세기 전후로 행운과 다산을 상징하는 오늘날의 부케는 받는 사람이 다음 신부가 된다는 풍습이 생겨 결혼식을 찾은 사람들에게 또 하나의 즐거움과 볼거리를 주기도 한다. 던지는 신부에게도, 받는 하객 모두에게 행복을 전하는 부케. 그의 아름다운 모습과 의미처럼 사랑을 선서한 부부의 미래에 행운이 되어주는 매개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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