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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일어나서 행동해라브이 포 벤데타
  • 유희진 기자
  • 승인 2016.09.26 09:00
  • 호수 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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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구글

V For Vendetta, ‘V의 피의 복수’라는 뜻을 가진 이 영화는 ‘매트릭스’를 낳은 워쇼스키 남매가 그린 미래의 가상현실이다. 마찬가지로 여러 가지 의미를 해석하게 만드는 영화이다. 제 3차 세계대전이 일어난 후 2040년 영국은 ‘보통’이 아닌 사람은 존중받지 못한다. 피부색, 성적취향, 정치적 성향이 다른 사람은 끌려가 사라지고 남은 ‘보통’의 사람들도 감시된 삶을 살아가지만 누구하나 잘못됐다고 말하지 못한다.

 

그럼 V란 누구인가? 기괴한 가면을 쓴 V는 뛰어난 무예실력과 두뇌를 가지고 있으며 잘못된 세상을 바로 잡고자한다. 이렇게까지만 들으며 여느 영화에나 등장할 법한 모범적인 영웅지만 V는 그런 영웅이 아니다. V는 개인의 자각을 이끌어 내는 조력자에 더 가깝다. 이 영화의 영웅은 바로 영국국민, ‘보통’의 사람들이다.

 

영화는 몰라도 SNS에서 V의 명대사는 한번쯤 본적이 있을 것이다. “국민이 정부를 두려워해서는 안 돼. 정부가 국민을 두려워해야 돼.” 불쑥 누군가를 떠오르기도 하는 노골적인 대사도 좋지만 나는 이가 영화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의 전부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어쩌다 이렇게 됐죠? 누구 잘못입니까? 물론 가장 큰 책임은 국가에 있고 대가를 치르겠지만 이 지경이 되도록 방관한 건 바로 여러분입니다.” 나는 V의 연설문에서 그가 말하는 ‘여러분’이 영화 속 인물뿐 아니라 극장에서 팝콘을 먹고 있는 관객들도 포함하고 있다고 느꼈다. V는 평안함을 가장해 가만히 앉아 두려움에 떨고 있는 국민을 꼬집었으며 그들 스스로 죽음으로도 꺾을 수 없는 신념을 깨우치게 한다. 그리고 정확히 1년 후 국민들 모두 똑같이 V의 가면을 쓰고 국회의사당으로 모이게 된다.

 

영화에서는 많은 상징적인 의미, 메시지를 담고 있지만 말하고자하는 키워드는 사실상 하나이다. ‘스스로 생각의 주체가 되어 행동하자.’ 나는 이 뜻을 무조건 정치적으로 해석하기 보다는 현실에 입각해 생각해보는 걸 권유한다. 세상의 고정관념이 두려워 스스로의 신념을 속이고 있지 않는지, 신념에 따라 살아가는지.

 

자신은 현실 속 ‘보통’사람이라 불가능하다고 생각이 드나? 그것 또한 ‘보통’에 대한 고정관념이다. 영화 속 ‘보통’의 국민들과 V가 말하고자하는 것은 ‘성공해라’가 아니라 ‘행동해라’는 것을 깨달아라. 그러며 당신도 V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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