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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림트 ‘키스’ 숨은 이야기세계적인 명화, 클림트의 '키스'에 숨겨진 이야기
  • 유희진 기자
  • 승인 2016.09.0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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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구글

서로를 꽉 끌어안은 연인이 다정하게 키스하고 있는 그림. 누구나 한번쯤은 본적이 있을 것이다. 클림트의 ‘키스’는 세련된 표현으로 아직까지도 엽서나 퍼즐, 심지어 우산까지 여러 제품에 많이 사용되고 있는 작품이다. ‘키스’는 에로틱한 사랑의 정점을 다룬 것으로 주변 모든 것이 멈춘 듯한 순간을 잘 묘사하고 있다. 하지만 클림트는 평생 자신의 작품에 대해 쓰거나 말하기를 거부했는데, 그는 “나는 말하거나 쓰는데 잼병이고, 특히 나나 내 작품에 대해 말할 때는 더 그렇다. 누구든 날 알고 싶으면 내 작품을 들여다보라 그리고 그 안에서 나와 내 작품을 이해해달라”라고 하기도 했다. 그래서 그런지 클림트의 작품은 수수께끼 투성이고 많은 가설들이 떠돌기도 한다.

전체적으로 황금빛이 도는 ‘키스’, 물감으로는 이러한 영롱한 빛이 나오기 힘들다. 작품 속에서는 진짜 ‘금’이 사용됐는데 옷과 꽃, 배경 등에 금과 은이 전체적으로 뿌려져있다. 황금 시기 작품들에 사용된 ‘금’은 내재된 마술적 혹은 종교적인 함축성뿐 아니라 절대적인 부와 물질 가치의 상징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사용되기도 했다. 황금잎을 붙이기 위해서는 고도의 기술이 필요했는데 클림트는 이 기술을 금과 은세공업자인 아버지에게서 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키스’에서는 8가지의 금박이 이용됐는데 회반죽을 사용해 3차원적인 느낌을 내는 등 각기 다른 방법을 사용했다.

그림의 형태적인 부분을 보면 남성과 여성을 직사각형과 원형 모양을 사용해 남성성과 여성성을 더욱 강조했다. 두 인물 사이의 관계에서 연인의 머리를 잡고 자신에게 향하게 하여 그녀의 볼에 입맞추고 있는 것 또한 남자의 남성성이 특히 강조되고 있다. 탑, 혹은 종의 모양을 연상케 하는 후광의 형태 역시 남자의 등의 윤곽을 따라 결정되고 있어 모든 움직임과 힘이 마치 그에게서 나오는 것처럼 느껴진다. 이에 비해 여자는 연인 앞에서 무릎을 꿇고 있는데, 이는 수동적인 느낌이 들게 한다.

그림의 맨 밑 꽃밭을 주의 깊게 보면 왼쪽보다 오른쪽이 더 섬세하게 표현된 것을 볼 수 있다. 사실 클림트의 대부분의 그림은 미완성인데 ‘키스’도 미완성 작품 중 하나이다. 제목 또한 첫 전시에서는 ‘lovers’였지만 ‘kiss’로 바뀌었다고 한다.

‘키스’에서 가장 흥미로운 가설은 키스남이 사실 흡혈귀였다는 이야기이다. 2011년 1월 KBS ‘명작스캔들’은 첫 방송에서 클림트 ‘키스’의 상대남이 사람이 아닌 흡혈귀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 방송은 오스트리아 현지 취재를 통해 이 사실을 확인하고자 했으나 성공하지 못했고, 일본의 미술평론가 긴 사로의 말을 인용해 “이 그림은 낭만적 키스장면이 아니라, 흡혈귀가 처녀를 덮치는 순간”이라고 설명했다. 여자의 모습은 몽환적인 기대감에 사로잡혀 있는 얼굴을 하고 있지만, 입술은 키스하는 각도에서 살짝 벗어나 있다는 지적도 있는데, 유혹하는 팜므파탈과 뱀파이어의 드라마틱한 접점을 표현한 것이라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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