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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물레방앗간의 아가씨(6)연재소설-슈베르트 연가곡
독일 전통 사냥꾼 복ㄱ장

13. 라우테의 초록 리본  

 앞서 다시 울리게 한 라우테의 소리가, 사랑의 고통이 될지 아니면, 희망이 될지 모르겠다며 고민을 했는데 이곡에선 희망을 봅니다. 소녀가 초록색 리본이 예쁘다고 말하자, 소년은 빨리 그것을 풀어 소녀에게 줍니다. 소년은 소녀와의 사랑이 초록색처럼 푸르러 건강해져 큰 결실이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소년은 자신의 처지를 닮았던 라우테를 묶고 있던 초록빛 리본을, 소녀가 머리에 하게 된다면 그 초록색 리본이 소년의 맘을  소녀에게 전달 해 줄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는 부분입니다. 여기서 소녀가 좋아한 초록색의 의미는 다음 곡에 나오는 사냥꾼을 의미합니다. 소년은 이 초록색 때문에 소녀가 자신을 생각해 줄 거라는 희망을 갖지만 오히려 이 초록색은 소녀에게 절망을 가져다주는 색이 됩니다.

 

14. 사냥꾼 

 겨우 다시 희망의 불씨를 살렸는데 방해꾼인 사냥꾼이 나타납니다. 소년 아주 신경질적으로 사냥꾼에게 이곳은 네가 사냥할 짐승이 없으니 숲속인 네 구역에나 머물라고 소리칩니다. 또 이곳에 머물고 싶다면, 사냥꾼의 모습을 버리라 합니다. 사냥꾼에게 사냥꾼의 모습을 버리라는 말은 사냥꾼의 매력을 버리라는 말이지요. 그렇게 된다면 소녀가 사냥꾼에게 매력을 느끼지 않을 수도 있으니 그렇게 하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모든 동물들이 살아가는 곳이 정해져 있듯이 사냥꾼도 머물 곳이 정해져 있으니 사냥꾼은 숲속에 머물며 소녀의 밭을 망쳐 마음을 아프게 하는, 숲속의 멧돼지나 사냥하라고 소리칩니다. 하지만 이렇게 소리치는 말들은 실제 그는 사냥꾼 앞에서 외치지 못하고 혼자서만 외치는 말들입니다.

 

15. 질투와 자존심
 사냥꾼 앞에서는 한 마디도 못하면서 시냇물이 흐르는 모습을 보고선 시냇물이 사냥꾼을 쫓아가는 걸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렇게 사냥꾼을 쫓지 말고 사냥꾼에게 맘 빼앗긴 소녀나 꾸짖으라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꾸짖기 위해서 소녀를 만나더라도 자신이 잘 지내고 있다고 이야기 해 달라고 부탁합니다. 소년은 사냥꾼에게 빠진 소녀에 대해서 미운 감정을 갖기도 하지만 아직까지 소녀를 완전히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소녀에게 자존심을 세우고 있습니다. 사실은 소녀 생각에 힘들게 지내고 있는데 그렇게 보이는 것이 싫어서 소녀에겐 이런 자신의 처지를 알리지 말아달라고 자존심을 내세웁니다.

 

16. 좋아하는 색 
 그렇게 자신을 애태우던 소녀가 사냥꾼을 좋아하는 맘이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 앞에서 소년은 완전히 상실감에 빠집니다. 그래서 모든 것을 포기 하려 합니다. 이곡에서부터 자신의 죽음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초록색의 옷을 입겠다고 이야기하고, 자신의 무덤엔 십자가도 화려한 꽃도 필요 없고 초록잔디로 무덤을 덮어 달라 합니다. 왜냐하면 소녀가 좋아하는 색이 초록색이니 자신도 초록색을 좋아 하기 때문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사냥을 나가자고 역설적 이야기도 합니다.  소녀가 사냥꾼을 좋아하기에 소녀가 좋아하는 사냥을 가자고 합니다. 하지만 자신이 사냥할 황야의 이름은 사랑의 고통이고 자신이 사냥해야 할 짐승은 죽음이라 이야기 합니다.  이 초록색은 독일에서 사냥꾼의 전통복장이 초록색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소녀가 좋아하는 색이 초록색입니다.

김명재/음악과 강사


  이 소설은 슈베르트 연가곡인 ‘아름다운 물레방앗간의 아가씨’를 바탕으로 소설로 쓰여졌으며, 개인블로그를 통해 이 소설의 원문과 노래를 직접 들을 수 있습니다.

http://portal.changwon.ac.kr/minihome/music193
http://blog.daum.net/dresden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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