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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물레방앗간의 아가씨(4)연재소설-슈베르트 연가곡
유럽의 옛날 집들

9.물방앗간 소년의 꽃 

 소녀에게서 벗어나리라, 다짐했지만 소년은 다시 자신의 맘이 소녀에게 전해지길 바랍니다. 그래서 소년은 소녀의 창 아래 가까운 곳에 물망초 꽃을 심어 자신의 사랑이 전달 되길 간절히 바라는 소년의 마음을 표현합니다. 그러나 만약 소녀가 아침에 일어나 창문을 열고 하늘을 볼 때, 꽃들을 보지 못 한다면, 그때 꽃 위에 맺힌 이슬은 자신의 눈물이라며, 자신의 미래를 암시 합니다. 시냇가에 꽃이 피었고, 시내는 내 친구이니, 시냇가에 핀 꽃도 내 친구다, 그러니 그 꽃을 소녀의 창 아래 심어두면 자기의 맘을 잘 전해 줄 것이다, 소년은 이렇게 생각하며 자신의 소망이 이루어지길 기도 합니다.


10. 눈물의 비 

 소년의 꽃들이 소년 맘을 잘 전했는지, 마침내 소년이 소녀와 소풍을 가게 되었습니다. 낮에는 일을 해야 하기에, 일이 끝난 저녁 무렵에 시냇가로 갔습니다. 주변은 두 사람이 함께 있는 것을 축복이나 하듯이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하늘에 달과 별들이 빛나기 시작하고, 시냇물은 졸졸 흐릅니다. 그렇지만 소년에겐 주위의 아름다운 것들이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그저 물에 비친 소녀의 눈빛만 볼 수 있습니다. 자기의 친구인 시냇가의 꽃들도 축하를 해 줍니다. 그 때 그렇게 소녀와 함께 하게 된 것이 너무나 기뻐서, 소년의 눈에선 눈물 한 방울이 떨어집니다. 떨어진  그 눈물이 시냇물이 좀 고여 있던 곳에 떨어져 물결을 일으켰습니다. 그러자 소녀는 “어 비가 오네, 난 빨리 집에 가야해!” 라고 말하며, 먼저 자리를 떠 버립니다.


11.나의 것

 이미 소녀의 맘을 확인한 소년은 어쩔 줄 몰라 안절부절합니다. 이젠 소녀가 자기를 좋아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확실하게 알았지요. 하지만 소년은 소녀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으려 합니다. 그래서 괜히 다른 것들에게 소리를 지릅니다. 시냇물도, 물방아도, 숲속의 새들도 소리를 내지 말고,  숲 속에선 “소녀가 소년의 것이다!” 라는 소리만 들리라고 억지를 부립니다. 봄이 꽃을 잘 못 피우고, 태양의 빛이 충분하지 않으니, 소녀를 가졌기에 세상 모두를 다 가진 소년이 도와주겠다는 허세를 부립니다. 하지만 이렇게 허세를 부리는 소년도 이미 소녀의 맘을 다 알고 있습니다.


12. 휴식 Pause! 

  소년은 벽에 걸어둔 라우테(옛기타의 한 종류)를 바라봅니다. 연주자의 연주에 함께 하며, 아름다운 소리를 내어야 할 라우테가 벽에 걸려서 소리도 내지 못 하고 있는 것이, 자신의 처지를 닮았다고 여깁니다. 11번곡에서 실연을 당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호기를 부리기도 했는데, 이젠 마음이 정말 괴롭습니다. 그런 가운데 벽에 걸려 소리 내지 못하는 라우테에게 바람과 벌이 날아와 소리를 내어보려 합니다. 자기는 연주 할 수 없는데 다른 것들이 소리를 내려 하니 불안해 집니다.
 그래서 다시 자신의 처지와 닮았기에, 초록색 리본으로 줄을 묶어서 소리가 나지 않게 했던 라우테를, 초록색 리본을 풀어 다시 소리가 나게 합니다. 다시 소녀에 대한 희망을 가져 보려 합니다. 하지만 그 소리가 사랑의 고통이 될지 아니면 희망의 노래가 될지 모른다는 내용입니다.

김명재/음악과 강사


  이 소설은 슈베르트 연가곡인 ‘아름다운 물레방앗간의 아가씨’를 바탕으로 소설로 쓰여졌으며, 개인블로그를 통해 이 소설의 원문과 노래를 직접 들을 수 있습니다.

http://portal.changwon.ac.kr/minihome/music193
http://blog.daum.net/dresden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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