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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물레방앗간의 아가씨(2)연재소설-슈베르트 연가곡
독일의 한 시냇가

 2. 어디로?

 살짝살짝 흩뿌리듯 오던 비는 조금씩 더 굵어져 갔다. 뮬러는 아래로 시냇가를 따라 걷기만 했다. 뮬러가 지닌 것은 단지 지팡이 하나 뿐! 그래도 좋았다. 그렇게 얼마간을 걷다가 불현듯 “이 길로 가는 것이 잘 하는 것일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그래서 시냇물에게 물었다. “시냇물아! 말 해다오! 어디로 가야하니?” 시냇물은 대답하지 않았다. 답답했다. 큰 돌덩이를 낑낑거리며 들어 올려 시냇물에 던졌다. 풍덩! 제법 큰 소리와 함께 물방울들이 사방으로 튀어 흩어졌다. 그래도 시냇물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지쳤다. 시냇물 속에 잠긴 발가락들을 바라보았다. 그렇게 발가락을 바라보고 있자 시냇물이 흘러가는 소리가 들렸다. 시냇물은 일정한 소리를 내고 있었다. 그 일정함이 맘을 평안하게 해주었다. 시냇물에게 평안함을 얻자 다시 모든 것이 좋게 보였다. 그래! 시냇물이 맑은 소리를 내며 즐거이 흐르니, 이건 분명 물속 요정들의 노래 소리야! 뮬러는 다시 맘을 다잡고 가던 길을 섰다. 걱정말고 노래나 부르자! 큰 소리로! 잘 생각해봐! 물레방아는 어느 시냇가에나 있다고! 네가 일할 수 있는 곳은 많아! 뮬러는 자신을 위로했다

 3. 정지! 

 뮬러는 흥겹게 시냇물을 따라 걷고 또 걸었다. 그렇게 걷고 있는 가운데 그제부터 하늘을 차지하고 있었던 구름은 이젠 지루해졌는지 다른 곳을 찾아 날아가벼렸다. 그때 건너편 오리나무 숲 사이로 물방앗간이 보였다. “환영해요! 환영해요! 어서 오세요!” 뮬러는 물레방아의 환영인사를 들었다. “와! 하늘도 맑아졌고, 물방아도 인사하고 모든 것이 날 반기는구나!” 물방앗간 문 앞에 서서 뮬러는 자신이 없어졌다. 그래서 시냇물에게 물었다. “구름이 걷히고, 햇빛이 빛나며 물방아가 인사하는 이 모든 것이 내가 이곳에서 일 할 수 있다는 증거지 시냇물아!” 

 4. 시냇물에 대한 감사

마이스터는 친절했다. 마이스터는 흔쾌히 받아 주었다. 하지만 발전이 없을 땐 이곳에서 떠나야 할 것임을 이야기 했다. 뮬러가 현관에 들어섰을 때, 위층에서 내려오는 한 소녀를 보았다. 이곳에서 소녀와 함께 살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었다. 그녀가 예쁜지 안 예쁜지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았다. 그녀가 소녀라는 단어로 불리며, 함께 이 울타리 속에 살고 있다는 것이 중요했다. 오후 일이 시작 되었을 때, 뮬러도 함께 작업장에 내려갔지만 마이스터가 오늘은 쉬라고 했다. 그래서 뮬러는 시냇가를 찾았다. “네 노래, 네 소리가 이런 의미였니? 내 속삭이는 친구야! 물방앗간 소녀에게로! 분명히 그런 뜻이지? 내가 제대로 이해 한 것 맞지? 그녀가 널 보냈니? 아니면 네가 날 속였니? 난 그것이 알고 싶어!” 뮬러가 시냇물에게 물었다. 시냇물은 대답이 없었다. “아무래도 상관없어! 내가 원하는 것은 여기 있으니까! 내 맘도 만족하고, 내가 할 일이 있기에!” 시냇물이 대답이 없자, 뮬러는 자신의 조바심 내는 맘을 숨기기 위해 딴 소리를 했다. 그러면서 소녀가 시냇물을 보냈다고 확신했다.(계속)

김명재/음악과 강사


  이 소설은 슈베르트 연가곡인 ‘아름다운 물레방앗간의 아가씨’를 바탕으로 소설로 쓰여졌으며, 개인블로그를 통해 이 소설의 원문과 노래를 직접 들을 수 있습니다.

http://portal.changwon.ac.kr/minihome/music193
http://blog.daum.net/dresden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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