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여론 문화탐방
환갑을 맞이한 6.25전쟁, 더 시끄러워진 한반도6.25전쟁

 얼마 전 선거가 끝났지만 아직도 조금은 어수선한 분위기자다. 진위여부는 둘째 치고 어뢰가 한반도에 가져다준 영향력은 버블제트로 군함을 침몰시키는 힘보다 더 컸다. 선거를 앞둔 시점이어서 나라는 그 어느 때보다 시끌벅적했고, 언론들은 신이라도 난 듯 특종을 마구마구 뿌려댔다. 벌써 2개월이 지났다. 지난 2일 한국과 미국은 북에게 군사적 위협을 가하기 위해 서해상에서 대규모 군사작전을 펼친다고 발표했다. 위험하다. 자칫하면 어뢰가 한반도를 두동강 낼 가능성도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남북전쟁이 아닌 소규모 세계전쟁 6.25

6.25 전쟁이 남과 북만의 싸움이 아니었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세계 제 2차 대전의 연장전적 성격을 띠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말이 나올 만큼 정말 많은 국가가 참전했다. 북한은 거대한 몸집을 가진 소비에트 연방 공화국(=소련)과 중국이 편을 들어줬고, 남한은 미국, 영국, 터키 등이 포함된 전투부대 파견국 16개국과 인도, 이탈리아 등 의료지원 파견국 4개국이 편을 들어줬다. 지구상에서 코딱지만하게 작은 한반도에서 남과 북을 포함해 총 24개국이 피터지게 싸운 것이다. 해체된 소련의 국가들을 일일이 다 더하면 참전국의 숫자는 더 늘어난다.(소련이 군수물자 등으로 북을 물심양면 도와줬다는 증거가 언론을 통해 보도된 적이 있다. 하지만 소련은 이를 부인했다. 심증은 있어도 뚜렷한 물증이 없어 소련이 6.25전쟁에 활발하게 개입했는지에 대한 논란은 정리되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소련이 비밀리에 공군을 한반도내로 파병해 전쟁에 개입했다는 주장도 제기된 적이 있고, 몇 언론에 보도 된 적도 있다.)

6.25 전쟁은 왜 일어났을까?

 6.25 전쟁은 한반도라는 위치적 성격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벌어진 전쟁이라는데 많은 역사학자들은 손을 들어주고 있다. 한반도의 동서남북은 매우 강력한 국가들이 자리 잡고 있다. 동쪽에는 미국, 남쪽에는 일본, 서쪽 중국, 북쪽에는 러시아가 있다. 6.25 전쟁 때 내부적인 다툼이 있었고 이것이 남, 북간의 갈등을 야기했다는 사실은 무시할 수 없다. 하지만, 내부 변인보다 외부 변인이 크다고 볼 수밖에 없는 이유는 지리적 위치상 한반도는 강대국들이 자국의 이익 실현을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당시는 냉전이 막 끝난 시기였고, 철의 장막에는 긴장이 고조되고 있을 때였다.

타국에게 이익만 안겨준 6.25

 결과적으로 분단과 6.25 전쟁으로 인한 휴전은 남과 북에 있어서 크나큰 손실만 안겨주고 있다. 30년이 넘는 세월동안 우리나라를 못살게 굴었던 일본은 한국전쟁으로 인해 군수물자를 생산하면서 기사회생했고, 미국은 2차 대전 때 미처 다 못쓴 군수물자를 한국전쟁을 이용해 처분했다. 대량 생산된 무기를 처분하는 방식은 미국을 제국주의 국가로 비난했던 소련도 다를게 없었다.
 전후의 피해는 더 크다. 군비 증강을 위해 남한은 미국의 군수물자를, 북한은 러시아(구 소련)의 군수물자를 끊임없이 사들였다. 서로를 위협하기 위해 의미 없는 경쟁을 한 것이다.

2010년은 6.25 60주년

 올해는 6.25 60주년이다. 우리는 역사를 통해서 배운 사실을 잊어버리면 안된다. 6.25 전쟁이 어떤 결과를 초래하였는지 말이다.
 우선 6.25로 인해 우리가 고생한 역사를 보자. 전쟁이 일어나지 않았더라면 우리는 일제기가 끝난 이후 일제가 두고 간 산업 기반시설로 발전을 도모할 수 있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전쟁으로 인해 한반도는 초토화 그 자체로 변해버렸고, 난치병에 걸린 아이처럼 한국은 영영 일어 설 수 없을 것만 같았다. 하지만, 갖가지 노력을 다해서 결국 한강의 기적을 일궈냈다. 정말 힘들게, 억척스럽게 일궈냈기 때문에, 우리는 아니, 세계인은 '기적'이라고 부른다. 
 두번쨰로 외세의 간섭을 보자. 북한이든 남한이든 한반도에 위치한 두 국가는 분단이라는 특수한 상황으로 인해 외세로 부터 결코 자유롭지 못하다. 스스로를 자유롭다고 외치는 북한은 중국이 관심을 끊는 즉시 고립무원 속으로 들어가게 되고, 자유국방을 원하는 남한은 미군이 철수하게 될 경우 어떤 상황을 맞이하게 될지 모른다. 하지만 미군의 주둔은 남한에게 어마어마한 돈을 지갑에서 꺼내게끔 한다. 주한미군은 무료봉사를 위해 한국에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서로를 견제하기 위해 다른 민족과 국가를 끌어들이는 현 상황은 결코 좋다고 말할 수 없다. 갈라지고 싸운 덕에 우리는 갇혀버렸고, 이들에게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에 처했다.

전쟁을 일으키자는 사람들에게 말한다.

 전쟁을 일으키자는 이들에게 말하고 싶다. 전쟁이 일어나서 우리 동네가 초토화 되면 지금처럼 똑같이 만들 수 있겠나? 이건 게임이 나이다, 죽은 캐릭터는 다시 살릴 수 있지만 공든탑을 다시 세우기란 매우 어렵다. 심시티 하는 것 마냥 부서지면 다시 만들면 된다는 생각은 하지 말자. 지나가면 다시 되돌릴 수 없다. 현재 대한민국의 국력이 결코 낮지 않음에도 미국과 중국은 한반도 문제에 사사건건 간섭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만약 전쟁을 일어나서 국력이 더 약해지면, 그때는 어떻게 될까? 남한과 북한 모두 외세들에 의해 식민지 아닌 식민지로 전략해버리지 않을까?
 선진국들만 치른다는 올림픽과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이 마당에 '한강의 기적'을 다시 만들고 싶은가? 고통과 수난의 시절로 다시 되돌아가고 싶은가? 
 투사견은 이름이 없다. 투사견은 주인을 위해 싸움터에서 앞뒤 안 가리고 싸우지만 정작 자신은 별다른 보상을 받지 못한다. 보상은 오로지 개 주인에게만 돌아갈 뿐이다. 투사견의 싸움은 언제나 허무하다.
 또다시 강대국들의 이익에 놀아나면서 공허함 가득한 대리 전쟁을 하고 싶은가?6.25 전쟁 60주년을 맞이하면서 이 땅의 대학생이라면 ‘전쟁’이라는 키워드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전쟁, 이 글을 읽는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속 시원하게 토론해보자! 

<저작권자 © 창원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재훈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