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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박한 생활속, 사고의 전환으로 웃음찾기창대인이 선택한 책 | 인더풀

 정신과의사가 있다. 그러나 왠지 지저분하고 허허허 너털웃음을 짓는 그는 못 미덥다. 게다가 한 번씩 발을 쑤시기도 하고 수염은 덕지덕지 나있다. 당신 같으면 이 의사에게 당신의 정신병에 대해 상담하고 진료 받을 자신이 있는가.
하지만 사람을 겉만 보고 판단하지 말라는 속담이 있듯이 이 정신과 의사 ‘아라부’도 그렇게만 판단해선 안 된다. 한 번 방문을 하면 ‘어 이사람 의사는 맞는가. 오히려 나보다 정신병이 있어 보이는데’ 라는 생각이 들지만, 상담을 진행하면서 왠지 모르게 믿어도 괜찮을 것 같은 신뢰가 생기기 시작한다.

 일단 그의 정신병 치료방법은 특이하다. 일단 여자 한명이 찾아온다. 그녀는 ‘저 사람들은 왜 나를 저렇게 보지’란 두려움과 경계심에 떨 때 상담이 정신병에 초점이 맞춰지는 것이 아니라 역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 여자의 상상일 뿐이고 지나가는 남자나, 이웃집 남자는 자신의 일상을 묵묵히 지낼 뿐이었다. 그러나 그의 이러한 진찰은 그 여자를 안정적으로 돌려놨고 더이상 스토킹을 당하지 않는 다고 생각하게 됐다. 그가 그 여자의 피해망상을 치료한 것이다.

 베스트셀러에 올랐던 ‘공중그네’를 기억하는가.‘인더풀’의 작가, 오쿠다 히데오. 바로 그가 베스트셀러 ‘공중그네’의 주인공이다. 그는 희극적인 요소로 소설을 진행해 나간다. 이 두 시간 남짓이면 책은 어느새 끝나 있다. 낄낄대기도 하고 ‘어떻게 이런 발상을 했을까’라는 참신함을 느낄 수도 있다. ‘오쿠다 히데오’의 매력일수도, ‘아라부’의 매력일 수도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책을 읽는 두 시간이 지나고 나면 어느새 이 두 사람의 매력에 빠지게 된다. 나 역시 어느 곳엔가는 ‘아라부’같은 지저분하고 못 미덥지만 힘들고 괴로울 때 사무적이지만 가장 가까운 친구가 되어주는 사람이 있을 거란 생각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아람/사회대, 신문방송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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