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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새김질-볼 수도 알 수도 없는 사람
 여자라면, 아니 요즘은 누구나 다이어트라는 것에 관심이 있을 것이다. 언제부터 우리는 다이어트라는 것을 평생의 숙제로 안고 가게 되었을까?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아마 처음 다이어트라는 말이 생겼을 때부터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이 책을 골랐던 이유도, 아니 이 책이 내 눈에 띄었던 것도, 이 책의 제목은 나에게 마치 맛있는 음식을 차려놓은 것 같은 존재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다이어트의 여왕’ 정말 제목만으로도 ‘꼭 읽어야 겠다’ 라는 생각이 든 책이다. 왠지 이 책을 읽으면 나도 마치 다이어트 여왕이 될 수 있을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 기대감이 무너진 것은 바로 책의 첫 페이지. 나는 첫 페이지를 보자마자 ‘이름에 낚였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다이어트를 하는 내용은 도대체 나온 것인지, 안 나온 것인지 알 수 없었고, 주인공심정변화만 자세하게 나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책은 읽으면 읽을수록 나를 책속으로 빠져들게 만들었다. 애인에게 차인 뚱뚱한 여자 요리사, 주인공의 친구는 방송작가, 친구의 설득에 넘어가 서바이벌 형식의 리얼 리티 프로그램에 참가해 다이어트의 여왕으로 등극하시지만 방송 노출과 살에 대한 강박관념으로 거식증에 걸리고, 거식증 치료를 시작하면서 나름 옛 동지들로 생각했던 다이어트 여왕 출연진들을 만나게 되지만 사람들의 배신을 알게 되어 몸서리치면서 끝난다.

 '다이어트의 여왕'은 다이어트보다 더 소중하고 중요한 것을 말해준다. 그것은 바로 아무리 사람을 잘 안다고 생각해도 그 사람이 아닌 이상 진실은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다. 다이어트의 여왕은 내가 이제까지 읽었던 많은 책들 중 가장 많은 여운을 남겨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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