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여론 독자마당
손끝으로 즐기는 패션
거리를 걷다 보면 은근 스타일리시한 옷차림을 한 사람들이 많다. ‘저 여자가 입은 옷 예쁘다.’, ‘저 가방은 어느 브랜드이지?’, ‘얼마주고 샀을까?’ 계속 눈길이 갔지만 차마 물어보지는 못한다. 하지만 ‘StyleShare’(https://stylesha.re)에서는 다르다. 사용자가 자신의 패션 코디나 패션 아이템을 찍어 올리면 다른 이용자들은 제품 정보를 원하는 댓글을 단다. 이렇게 한 페이지에 모인 댓글의 수는 수십 개, 많게는 수백 개에 달한다. 말 그대로 스타일을 공유하는 곳이다. 2011년 9월 런칭되어 최근 80만 다운로드를 앞두고 있는 국내에서 가장 활발한 패션 SNS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스타일쉐어가 이용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동안 패션 정보는 연예인이나 유명인을 중심으로 얻는 경우 가 많았다. 날씬한 모델이 입은 옷, 유명인이 입은 비싼 옷과 구두, 방송용 의상 등은 누가 봐도 멋있고 예쁘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일반인 중에 이를 완벽히 소화할 수 있는 사람은 과연 몇이나 될까? 우리는 공감할 수 있는 패션을 공유하고 싶다. 패션 피플들 중에는 블로그나 카페 등의 운영을 통해 자신의 ‘데일리 룩’이나 패션 정보를 공유하곤 한다. 이러한 개념은 스타일쉐어와 비슷해 보인다. 하지만 스타일쉐어는 웹에서 앱으로 이 개념을 가져오면서 공유라는 개념을 크게 확대시켰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하나의 앱 속에서 나의 패션 정보를 주고 또 필요한 정보를 받을 수 있다. 즉, 쌍방향적 정보제공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단순 정보제공뿐만 아니라 패션 아이템을 공동구매하기 위해 이용자들을 모으기도 하고 불가피한 상황에서는 대행구매를 해주기도 한다. 재미있는 것은 이용자들끼리 자신이 직접 만든 스타일 스티커나 팔찌, 열쇠고리 등의 제품을 사고팔기도 한다. 자신의 재능도 공유하는 것이다. 이제 사람들은 언제 어디서든 이러한 정보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 생긴 것이다.
작년 이맘때쯤, 스타일쉐어에 한 이용자로부터‘새 학기 맞이 옷장 정리’를 하고 싶다는 내용의 흥미로운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이 글은 삽시간에 댓글이 300개가 달렸고 6시간 만에 1000여 개의 ‘좋아요’를 기록했다. 이용자들의 청원에 스타일쉐어 운영 측은 플리마켓을 열기로 결정하고, 스타일쉐어를 통해 모집된 30명의 기획단은 약 한 달 동안 이를 준비했다. 아니나 다를까 이 이벤트는 온라인상에서 큰 화제가 되었다. 이랜드는 기꺼이 신발 편집숍인 폴더(FOLDER) 매장(신촌점)을 무상으로 지원해 주었다. 그렇게 탄생한 <StyleShaer X Folder Sunday Flea Market>는 2013년 4월 7일 신촌 일대를 마비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경찰이 출동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고 하니 스타일쉐어의 엄청난 위력을 실감 나게 한다. 
우연을 기회로 만들어 이용자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서비스를 눈으로 보여준 스타일쉐어. SNS가 친목, 정보 공유, 소통만의 메신저가 아니라, 나아가 엔터테인먼트를 위한 메신저라는 것을 보여준다. 스타일쉐어는 자발성, 호기심, 재미의 요소를 모두 충족시킨 SNS로 보인다. 지금도 스타일쉐어는 1초에 1개의 ‘좋아요’가 올라오고 있다. 사람들은 수시로 SNS를 확인하고 정보를 공유하며 시간을 보낸다. 패션으로 고민하는 사람이 있다면 스타일쉐어를 한번 이용해 보는 것은 어떨까. 패션을 공유하면서 그것을 그대로 모방하기보다는 이러한 정보를 바탕으로 나만의 개성을 한번 찾아보자. 이렇게 스타일쉐어가 사람들에게 다양한 색깔을 입혀줄 수 있는, 세계인에게 사랑받는 패션 놀이터가 되길 기대해 본다.

권형연/자연대·의류 12

<저작권자 © 창원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재흔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