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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성의 제한을 두지마김형민/자연과학대·미생물 10
공장 아르바이트를 하며 정신없이 방학을 보내고 나니 벌써 2학기 개강이다. 개강 후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영화<루시>를 보러갔다. 평소 영화를 잘 보지 않는 나지만 이 영화내용에 빠져들어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재밌게 봤다. 인간의 뇌사용량에 관한 영화인데 줄거리를 보면  ‘10% 인간의 평균 뇌사용량, 24% 신체의 완벽한 통제, 40% 모든 상황의 제어 가능, 62% 타인의 행동을 컨트롤 ...’ 즉 인간의 뇌사용량이 증가하면 어떻게 될까? 라는 상상을 표현한 영화이다.
물론 이 영화의 설정은 어디까지나 픽션이다. 인간의 평균 뇌사용량이 10%라는 것에 대해 인터넷검색으로 조사해보니 그것은 ‘노력하고 개발하면 지금보다 뇌를 더 잘 활용할 수도 있다.’ 라는 말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이고, 실제로 사람은 뇌를 거의 100% 사용한다고 한다. 여기서 100%는 동시에 100%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고 뇌의 영역별로 상황에 따라 모두 사용되고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뇌 사용량에 관해 정확히 입증된 것은 없다고 한다.
영화를 보면서 “1더하기 1은 2가 아니다. 인간은 우리 스스로를 제한하고 있다.”, “자동차가 빨라지면 어느새 보이지 않고 시간 속에 존재하게 된다.”, “왜 존재하는지를 생각하세요.” 등 조금은 철학적이고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대사들이 인상 깊었다. 그리고 나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끔 만들었다.
나는 중고등학생 때부터 과학을 배워오면서 가끔씩 생명이 어떻게 탄생 했고 어떻게 생명을 유지하고 살아가며 그 궁극적 목표는 무엇인가에 대한 생각에 빠지곤 했었다. 영화에서는 생물의 존재 이유에 대해 ‘정보의 전달’ 이라고 하였다. 이때까지 배운 지식으로 생각해보니 저 말이 맞는 것 같다. 하지만 ‘정보의 전달’ 그것이 어떻게 시작됐는지 그리고 그 끝은 어디일지는 미스터리다.
“1더하기 1은 2가 아니다. 인간은 우리 스스로를 제한하고 있다.”라는 대사와 관련해 한 교수님의 말씀이 생각났다. 요즈음 우리나라 대부분 부모님들의 아이를 키울 때 공부를 열심히 하게해서 좋은 대학에 진학시켜 취직시키려하는데 이는 그 아이의 가능성을 공부로 제한시켜 버리는 꼴이 되어버린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야구선수 박찬호가 학창시절 야구를 대신 공부를 했다면? 아무리 공부를 열심히 해서 좋은 직장에 취직해도 연봉이 메이저리거 프로야구선수에 비해 엄청 낮을 것이다. 즉 부모는 아이가 어떤 것에 재능이 있으면 그것에 대해 적극 지원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특별한 재능이 없는 현실적으로 경우 아이가 정신 차리고 기술을 배우거나 공부하는 편이 살아가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나도 어렸을 때 특별한 재능이 있었었는지에 대해 생각해봤는데 그것을 발견할만한 환경에서 자란 것이 아니어서 그런지 별로 특별한 것이 생각나지 않는다. 그래서 내가 지금 생각을 가지고 다시 태어나 살면 어떻게 될까? 재능을 찾아 그 길로 출세할 수 있을까? 공부를 열심히 해서 명문대에 갈 수 있을까? 라는 상상도 해보지만 상상은 상상에서 끝내고 지금 현실에서 나 자신의 가능성의 제한을 해제하고 하고 싶은 것에 최선을 다해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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