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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대중화, 대중화된 예술
 캘리 그라피는 그리스어로 아름다운 서체의 예술을 뜻하는데 서양에서는 만연필의 서체에서 발전했고, 우리나라에서는 한글 서예를 계승하기 위해 발전했다. 지금은 POP아트 같이 캘리 그라피라는 하나의 아트로 발전하는 중이고, 드라마 <해를 품은 달>, <그 겨울 바람이 분다> 등 드라마 제목, 영화 포스터, 책 표지, 간판 등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최근들어 많이 이용되는 캘리 그라피를 보면서 나는 처음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하였으나 점차 캘리 그라피의 매력에 푹 빠져들어 일년 째 그것을 배우는 중이다.
 캘리 그라피는 상업적으로도 많이 활용되지만 예술성도 지니고 있다. 나는 돈을 벌기 위해 캘리 그라피를 배우는 것이 아니라 내 자신의 발전과 만족을 위해 배우는 중이다. 그렇기 때문에 상업성 보단 예술성에 더 관심이 많고 내 주변 대부분의 작가들도 그렇다.
 친분 있는 작가 언니들이 지난 주 창원시에서 주최하는 DIY핸드메이드 박람회에 참여했다. 캘리 그라피를 이용한 다양한 작품들을 전시하며 판매했으나 값이 비싸 일반 사람들이 선뜻 구매하지 못했다. 작가의 입장에서 작품이란 열정과 애정이 깃든 것이기 때문에 그 값이 전혀 비싸게 느껴지지 않지만 구매자들의 입장에서는 만들어지는 과정과 노력을 눈으로 보지 않아 모르기 때문에 그 가격을 이해할 수 없어서 잘 팔리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박람회에서 전혀 다른 양 쪽의 입장 차이를 느낀 후 아직 예술과 문화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낮은 것 같아 마음이 씁쓸하고 안타까웠다.
 작가는 작품에 자부심과 높은 가치를 갖는데 대부분 사람들은 그 가치를 잘 모르며 이해하지 못한다. 그것은 아직 우리나라 사람들의 문화의 인식이 그렇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생활 수준이 나아져서 국민 대다수가 다양한 문화생활을 누린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대중적이고 자극적인 작품만을 향유하고 있다. 그래서 캘리 그라피 같은 색다른 문화를 많이 접해 보지 않아 박람회에서 있었던 일이 벌어진 것 같다.
 다양한 매체와 경로를 통해 문화가 발전한다. 처음 접해보는 예술 작품을 단순한 상품으로 인식하지 말고 작가의 혼이 깃든 것이라 인식하면서 작품을 이해하고 인정했으면 좋겠다.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예술가들 말고 다른 사람들도 그 작품의 가치를 인정해 주는 것이야 말로 예술적이든, 상업적이든 그것이 발전하는데 든든한 뒷받침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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