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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더하다

마음을 더하다. 박수양(영어영문 09)


  나는 지루했던 내 일상을 벗어나기 위해 신비의 나라 아프리카로 1년 동안 해외봉사를 다녀왔다. 내가 간 곳은 The pearl of africa라 불리는 아프리카 동부 우간다였다. 해외봉사를 떠나기 전 내 마음속의 아프리카는 덥다? 가난하다? 야생동물? 이 전부였다. 하지만 우간다에 도착하고 나서 내 편견은 산산조각 나버렸다. 기린과 사자가 내 앞을 지나다닐 것만 같았던 아프리카에선 닭들과 오리가 유유히 다니고 있었다. 무더울 것만 같았던 날씨도 딱 소풍가기 좋을만큼 선선하고 시원한 날이 많았다.


  우간다에서 살았던 1년은 나에게 너무나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물론 수도인 캄팔라는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잘 살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그렇지 못하고 한 끼 식사를 위해 힘들게 일하고 있는 사람이 대다수였다. 사람들은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살자라는 마음가짐이었고,  한국에서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찢어지게 가난한 집도 있었다. 그러나 내가 놀랬던 것은 그들은 전혀 불행하지 않았다. 오히려 행복하다고 나에게 말했다. 나는 한국에서 그들보다 좋은 집, 좋은 옷, 한 끼도 굶지 않았지만 행복하지 않았다. 내가 불행하다 생각했다. 봉사를 하러 아프리카까지 갔지만 나는 나 밖에 몰랐었다. 그런 그들이 내미는 작은 사탕 하나에도 나는 그들의 마음과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한국에서는 남들 앞에 나서서 말 한 마디조차 못하고 얼굴을 붉히던 내가 순수한 그들과 만나면서 바뀌게 되었다. 수백 명이 되는 학생들 앞에서 공연도 하고 무료 교실을 알리기 위해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며 홍보를 하러 다닐 때면, 수줍고 소심했던 나는 사라지고 당당하고 환한 미소를 가진 내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들 때문에 내가 변한 것이다. 내 친구 폴린이 항상 생각난다. 나와 닮았고 나처럼 많이 변한 내 단짝친구. 친구는 닮는다는 것이 꼭 그 말 같았다. 나와 폴린처럼 서로의 마음은 진정으로 흐를 때 알 수 있는 것 이였다.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날 나를 보며 우는 내 친구들을 보며 나 또한 울지 않을 수 없었다. 언제 다시 볼 수 있을지, 일 년이 왜 이렇게 짧은 건지 쌔까맣게 타버린 내 얼굴만큼 내 마음도 타들어가는 것 같았다. 지금도 우간다가 많이 그립다. 작지만 컸던 그들의 마음이, 그리고 그들의 반짝거렸던 눈망울이 지금 내 인생에 큰 힘이 되고 있다. 나의 제 2의 고향이 되어버린 곳, 우간다, 그 곳으로 언젠가 꼭 다시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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