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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더하다
  • 정규민(행정 08)
  • 승인 2012.04.18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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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3학년에 올라가면서 사회복지사 2급 자격증을 따기 위해서 복수전공으로 아동가족학과를 하게 되었다. 자격증을 위해 수강하기 시작한 마음가짐 때문인지 수업을 들으면서도 봉사활동은 나와 관계없는 먼일인 것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수업을 들으면서 어쩔 수 없이 봉사활동을 하게 됐다.
평소 어린아이들을 좋아하는 터라 한 보육원으로 봉사활동을 가게 되었다. 먼저 여기저기 청소를 하면서‘청소하는 것은 힘드니까 얼른 끝내고 집에 가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청소를 끝내고 나자, 그곳 직원분이 나에게 아이들의 공부를 가르쳐 주면서 놀아주는 일을 부탁하셨다. 처음 본 내가 낯선지 아이들은 나에게 다가오지 않고 저마다 자기들 알아서 공부하고 놀고 있었다. 나는 전에 누군가 보육원 자원봉사에서는 먹을 것을 주면 아이들과 금방 친해질 수 있다고 말했던 것을 생각해냈고 주머니에 있던 사탕을 주면서 친해지려고 말을 걸었다. 그러자 처음에는 힐끔힐끔 보던 아이들이 사탕을 받으러 오면서 나의 말에 대답을 해주기 시작했다.
그렇게 얘기를 하면서 환하게 웃는 아이들을 보자 미안해지기 시작했다. 이 아이들은 단지 순수하게 웃는 것이지만, 나는 자격증 취득과 성적향상 등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 봉사활동을 하러 온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더욱더 열심히 아이들과 놀아주고, 공부를 가르쳐 주었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집에 갈 시간이 되어 나올 때 한 아이가 나에게“형 또 올 거지?”라고 물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정말 마음이 아리고 쓰렸다. 그러한 마음을 추스르고 그 아이에게 또 온다고 말을 하고 나와 집으로 가면서 무수히 많은 생각이 들었다. 나에겐 단지 봉사활동 시간을 채우고 자격증이나 성적을 위한 일시적이고 이기적인 활동일지 모르나 그 아이들에게는 소중한 인연일 수도 있고 아이들에게 큰 영향을 줄 수도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봉사활동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도 이것만은 고려해 주었으면 한다. 봉사활동을 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고 어렵지 않다. 하지만 그 활동이 일시적이거나 자신 개인의 이익을 위해서 하는 것은 아이들에게 많은 상처를 줄 수 있다는 것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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