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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학생, 교수 모두의 노력으로 이룰 때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란 맹자의 어머니가 더 나은 자식의 교육환경을 위해 3번이나 거처를 옮겼다는 뜻이다. 즉 학습을 하는데 교육환경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말이다.
우리학교는 1969년 문을 연 이후로 개교 40년이 넘은 학교다. 40년의 역사와 함께 교육환경도 노후화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노후화된 건물을 구조변경(Remodeling) 하거나 건물 자체를 신축하여 옮기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하지만 예산확보 및 부지선정 등 여러 가지 문제로 인해 이것은 매우 어렵고 선택하기 힘든 대책이다. 그렇다면 교육환경 개선을 위하여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우선 학교는 학내 시설물에 대해 책임을 지고 관리를 해야 한다. 아무리 튼튼한 기계일지라도 기름칠을 하지 않고, 조여주지 않으면 수명이 닳아 더 이상 못쓰게 된다.
학교 교육환경 또한 마찬가지다. 구조변경이나 신축은 바라지도 않는다. 낡은 건물과 교육 장비에 기름칠을 하고, 조여 주는 것에 한 번만이라도 더 신경 써주기를 바란다. 학기 초 인문대학(11호관) 313호 강의실에서 멀티미디어 장비가 먹통이 되고, 관리자 또한 전화를 받지 않아 수업을 진행하지 못한 적이 있었다. 더 놀라운 것은 직전학기에도 그 강의실의 장비가 고장이 잘 나서 교육환경이 매우 열악하였다는 것이다.
학생들도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학교 시설물에 낙서를 한다든지 바닥에 침을 뱉고, 쓰레기를 버리고, 마지막 퇴실자가 소등을 하지 않는 것은 자신의 얼굴에 낙서를 하고, 침을 뱉고, 쓰레기를 던지는 행위임을 알아야 한다. 비싼 등록금을 내고 다니는 학교의 주인은 바로 우리 자신이다. 주인이 자신의 공부방 환경을 더럽히는 몰지각한 행동은 자랑스러운 것이 아닌 지양해야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교수님들은 수업시간 전에 미리 들어와서 교육환경 점검을 해야 한다. 수업시간에 딱 맞춰 들어와서 USB Memory 인식이 안 된다거나 빔 프로젝터가 켜지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은 변명일 뿐이다.
교육환경 개선의 최선책은 맹자의 어머니처럼 3번이나 거처를 옮기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이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렇다면 차선의 방법을 선택해야하는데, 이것은 앞서 말한 것과 같이 학교, 학생, 교수가 3박자를 맞춰 서로 노력하는 것이다.
책임을 다하는 학교, 주인의식을 갖춘 학생, 교육의지가 충만한 교수가 한 몸이 될 때 비로소 현실성 있는 교육환경 개선이 이뤄질 것이다.
3번씩이나 거처를 옮기는 것보다 3박자를 맞추는 것이 더 쉽고 효율적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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