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여론 독자마당
학교에 대한 애정과 따뜻함을 지닌 창원대신문
정말 오랜만에 우리대학 신문을 읽고 처음 든 생각은 '친근하다'였다. 일단 '우리'대학이라는 말이 그랬고, 자주 읽지 않아도 대학 신문이라는 특성 상 우리 주변의 이야기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정문 현수막에서 한 줄로 보았던 박물관 특별 전시회나, 봉림관에서 보았던 모의 UNCCD 회의 등 그냥 스쳐지나갔던 일들을 자세히 알 수도 있어 좋았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많았다. 행사안내를 위한 기사, 부정주차 해결방안에 대한 기사, 대학 운동부에 대한 기사 등 나눠져 있어야 할 것 같은 기사들이 한 섹션에 모두 섞여 있었다. 그래서 집중해 읽기 어려웠고 통일감이 없어 산만한 느낌을 많이 받았다.

기사들 중에 '그냥 그랬다더라'라고 말하는 듯한 김빠지는 기사도 많았다. 막 붙여진 전단지에 대한 기사가 있었는데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 건지 알아본 내용은 하나도 없고 전단지가 여기저기 있어서 시켜먹기 편하다는 학생의 의견, 전단지 때문에 일하기 힘들다는 청소 아주머니의 의견만 쓰여 있을 뿐이었다. 인터넷 공유사이트 차단에 대한 기사도 그랬다.  노트북에서도 공유사이트가 차단되면 앞에서 말한 차단의 이유들이 전부 사라지는 데도 불구하고 학교 컴퓨터에서만 사이트가 차단되는지, 네스팟을 이용한 노트북에서도 차단되는지 정확히 알 수 없었다.

영화 리뷰도 황당했다. 두 작품을 비교하는데 너무 짧아서 작품의 줄거리도 제대로 알 수 없었고, 댓글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의 짧은 글이었다. 주어진 분량이 짧아서 어쩔 수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다음호부터는 더 작품에 대해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기사가 되었으면 좋겠다.

사설과 편집국장의 메가폰은 전하고 싶은 주장은 있는데 논거가 부족해서 공감할 수 없었다. 사설에서는 노블레스 오블리주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강호동의 문제점을 사회적 기여 및 기부가 적다는 점을 들었다. 하지만 사회적 기여나 기부는 의무가 아닌데 적게 한다고 한 개인의 도덕성을 판단할 수 있는 것일까? 하고 싶은 말은 알겠으나 논거가 부적절해서 불편했다. 편집국장의 메가폰에서는 불필요한 꾸밈말 때문에 주장이 흐려지고 집중력도 흐려졌다. 상관없는 문장들이 이어져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도 많았다. 역시 하고 싶은 말에는 동의하지만 아쉽다.

그 외에도 기사 곳곳에 맞춤법틀린 문장도 많이 보였다. 우리대학 신문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몇 가지 지적들을 했지만 다른 신문을 볼 때와 달리 우리대학신문을 볼 때는 따뜻한 마음이 든다. 그 이유는 그저 내가 우리학교에 속해 있어서가 아니라 신문사 학생들이 누구보다 우리학교를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다.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전단지 하나에 문제의식을 가지고 변화시키고 싶다는 생각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우리 생각을 대표하는 대학신문이라고 기꺼이 말 할 수 있는 것이다. 앞으로도 좋은 기사들을 볼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류설아/인문대•국어국문09

<저작권자 © 창원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류설아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