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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륜 '차' 자전거기자일언
 자전거가 법률상으로 자동차로 분류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최근 전국이 자전거 열풍에 휩싸였다.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기조에 따라 전국 곳곳을 자전거 길로 연결하겠다는 정책이 발표되기도 하고, 많은 도시에서 자전거 행사를 개최함으로써 국민들로 하여금 자전거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증폭시키고 있다.

 뜨거운 태양아래에서도 식지 않는 자전거 열풍은 누비자라는 창원시 공용자전거가 설치되면서 더욱 달구어졌다. 이른 아침 출근길에서, 해가 어물어물 질 무렵 퇴근길에서 또는 선선한 여름밤을 즐길 수 있는 공원 등 어디에서든지 가족, 연인, 친구들이 자전거를 타고 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게 된 것이 창원 또한 자전거 열풍의 중심지임을 증명해준다.

 하지만 이러한 자전거 열풍에 걸맞게 국민들은 자전거 법률 또한 잘 알고 있을까. 자전거는 현행법상 사람의 힘으로 바퀴를 회전시켜 움직이는 2륜‘차’다. 그렇기 때문에 자동차와 자전거가 사고가 났을 때에 ‘차 대 차’의 사고로 간주되어 자전거를 탄 사람이 제대로된 보상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 뿐만 아니라 도로교통법상 자전거는 ‘차’이기 때문에 차도로만 다녀야한다.

 과연 자전거가 법적으로 ‘차’임을 아는 국민이 얼마나 될까. 늘어나는 자전거 행사 속에서 정부는 국민들에게 자전거 타기만을 강요하며 자전거에 대한 기본적인 교육은 나몰라라하고 있다. 이런 것을 모르고 자전거타기 물결에 동참했다가 예상치 못한 사고가 나도 그 책임은 오직 국민들에게 돌아갈 뿐이다.

 2000년 6,300건 이었던 자전거 교통사고는 8년새 71%나 증가해 10,800건에 달했다.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을 증가하고 있는데 반해 자전거에 대한 기본적인 법률지식을 아는 사람은 얼마나 증가하고 있는 것인지 궁금하다.

 자전거 열풍 속에는 많은 문제들이 있다. 자전거 타는 사람들을 위한 제대로 된 법률이 없고, 자전거가 교통수단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기본교육이 없다. 우리는 어렸을적부터 ‘차조심 해라’하는 말은 들어봤어도 ‘자전거 조심해라’라는 교육은 받고 자라지 못했다. 국민들을 대상으로한 국가적 차원에서의 기본적인 자전거교육이 필요할 때이다.

 자전거 물결이 한창인 지금, 어디선가 억울함을 호소하는 자전거 사고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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