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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의 부족함일까기자일언

 종합인력개발원이라는 출입처를 맡게 된 나는 관련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게재된 '대기업 초청 채용설명회 및 캠퍼스 리크루팅 개최'라는 제목을 보고 흥미를 느꼈다. '대기업'이라는 단어가 주는 어쩔 수 없는 무한 신뢰와 '리크루팅'이라는 생소한 단어에 대한 호기심 때문이었다. 알파치노가 열연한 '리쿠르트'라는 액션 스릴러물 영화를 봤던바 있지만 '리크루팅 개최'라는 말에 쉽사리 연결시키지 못했다. 네이버 사전에 나온 바로는 '리크루팅(Recruiting)이란 해당업무의 적임자를 뽑아 공급하는 일'이란다. 이렇게 사전도 찾아보고 갔지만 나는 여전히 모르쇠로 리크루팅 개최장에 가보았는데 그 현장에서 두번 놀랐다. 첫 번째는 참여하는 학생들이 딱 한명 뿐 이었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기업에서 나온 직원들과 1:1상담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것도 아주 편하게 말이다. 너무 편해서 나는 무엇이든 물어보았다. 그 기업에 관한 것 뿐만 아니라 평소에 대기업에 관한 소문들이나 연봉같은 조금 실례가 되는 질문에도 직원들은 정말 무엇이든 대답해 주었다. 거기다 알고 보니 그 직원들은 학생들에게 좀 더 친숙하게 다가가고자 하는 배려로 나온, 우리학교를 졸업한 선배들이었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왜 학생들의 참여율은 저조했을까.
 
 먼저 그 날짜에, 그 시간에, 그 장소에서 리크루팅이 개최되는지 아는 학생들이 얼마나 됐을까. 학교측에서는 학생들에게 정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행사를 얼마나 잘 홍보하고 있을까. 그리고 그에 앞서 '리크루팅'에 대한 설명을 간단하게 적어줬더라면 학생들의 참여도는 조금이라도 늘지 않았을까.

 그리고 무엇보다 문제는 학생들의 관심이다. 종합인력개발원에서는 학생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많은 도움을 주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학생들의 저조한 참여로 행사 진행에 문제를 겪고 있었다. 1, 2학년 학생들은 '대기업 초청 채용설명회 및 캠퍼스 리크루팅 개최'라는 타이틀을 보고 자신과 전혀 상관없다고 여기지 않았으면 좋겠다. 1학년도, 4학년도 대부분 언젠가 취업을 할 것이고 차이는 그 시기일 뿐이다. 4학년이 도이ㅓ서야 발등에 불이 떨어져서 자신의 길을 찾는데, 폭 넓은 시야를 잃게되는 불상사가 생기지 않게 미리 많은 것을 보고, 듣고, 경험하였으면 한다. 그리고 취업을 앞둔 취업준비생들도 조금만 눈을 돌려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이러한 기회를 놓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누구의 어떠한 부족인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는 부족함 없이 가득 찬 행사장, 가득 찬 학생들의 경험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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