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여론 칼럼
저널리즘의 위기
  • 황태영 기자
  • 승인 2016.04.06 10:18
  • 호수 0
  • 댓글 0
해가 갈수록 신문의 구독률이 떨어지고 그 위상이 낮아지고 있다는 건 굳이 조사를 해보지 않아도 공공연하게 알 수 있는 사실일 것이다. 신문이 ‘냄비 받침, 유리창 닦개’라는 말이 나올 정도이니, 사양된 신문 산업의 회복은 상당히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언론사는 구독료보다는 광고수익에 의존하고 있다. 그야말로 매체와 광고의 입장이 주객전도가 된 상황이다. 객관적인 보도와 함께 신랄한 비판도 쏟아내야 할 언론이 광고주를 자극하지 않을 정보, 광고주의 입맛에 맞는 정보를 쏟아내는 것이다.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이런 실정에서 광고주와의 유착이 불가피하다는 것은 일정 부분 이해가 간다. 다양한 매체가 끊임없이 생성되고 발전을 거듭하는 것에 비해 비교적 오래된 매체인 종이신문은 설 자리를 잃어간다. 인터넷 신문이라고 해서 상황이 좋은 것은 아니다. 이는 뉴스 기사 상·하단, 양옆에 덕지덕지 붙어있는 광고가 말해준다.

저널리즘의 위상이 낮아지는 데에는 다른 이유도 있다. ‘기레기’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기레기는 ‘기자’와 ‘쓰레기’의 합성어다. 자극적이고 부정적인 제목과 내용으로 저널리즘의 수준을 현저하게 떨어뜨리고, 기자로서의 전문성이 상당히 부족한 사람과 그 사회적 현상을 지칭한다. 종이신문은 구독자 수, 인터넷신문은 해당 기사의 조회수로 광고금액이 책정된다. 그래서 기자들은 한 명의 구독자라도 늘리기 위해 자극적인 제목을 내걸고, 때론 사실 확인도 제대로 하지도 않고 기사를 써 내리기도 한다. 가령 근거 없는 ‘열애설’을 ‘핑크빛 열애’라고 단정 지어서 올리는 과장, 억측의 형식이다.

이렇게 질이 떨어지는 기사를 접한 독자들은 ‘기레기’라는 말을 내뱉으며 분개한다. 그리고 그런 인식이 저널리즘 자체에 대한 인식으로 이어져 지금의 위기가 찾아왔을 것이다. 이러한 저널리즘의 위기 상황에서 해결 방안이 없는 것은 아니다. ‘위기는 곧 기회다’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분명 저널리즘 자체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있다. 저널리즘이 우리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기대받는지 인지하고, 그 질적 측면부터 변화하고 개발하려는 노력만 게을리 하지 않는다면 분명 저널리즘은 다시 경쟁력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끝으로, 지금의 위기를 ‘걸림돌’보다는 ‘디딤돌’로 삼을 수 있는 저널리즘이 되길 바라며 글을 마친다.

<저작권자 © 창원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황태영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