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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성의 부재

 

매년 열리는 우리대학의 축제, 봉림대동제가 벌써부터 많은 이의 시선을 끌고 있다. 그러나 여타 대학 사정과 마찬가지로 대학 축제의 중심에는 정작 대학생들이 자리 잡지 못하고 있다. 언제부터인가 축제의 주최자였던 대학생들은 뒤로 물러나 구경꾼이 돼 버렸다. 그리고 이러한 경향은 축제에서 뿐만이 아니다.

우리는 어릴 때부터 주입식 교육을 받아온 탓인지, ‘결정 장애’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스스로 선택하는 것을 매우 어려워하게 됐다. 선택에 따른 책임을 두려워한다. 그리고 타인의 시선에 나를 끼워 맞추려고 한다. ‘인생의 주인공은 나’라는 흔한 말이 절실해지는 순간이다. 그 누구도 내 인생을 대신 살아주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는 현재 타인의 기대를 만족시키기는 것에 너무 연연하고 있는 것 같다.

최근 ‘미움받을 용기’라는 책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필요에 따른 수요의 공급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에겐 미움받을 용기가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하다. 나 자신의 뿌리를 굳건히 지켜내는 것, 스스로가 옳다고 생각되는 방향을 만들어내고, 지켜나가야 된다. 우리에게는 그런 용기가 필요하다. 그에 따른 결과가 실패든, 성공이든 그것은 우리에게 또 다른 배움으로 다가올 것이다. 사람은 그렇게 성장해 나가는 것이다. 자신의 삶에 대한 주체성을 찾아야 한다.

그러나 주체성과 이기심을 혼동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이를 판가름 짓는 것이 바로 도덕성이다. 나를 위해 살아가는 것과 나만을 위해 살아가는 것은 판이하다.

나는 작년에도 주체성과 관련된 글을 쓴 적이 있었다. 당시 희망찬 내일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그날보다 더 나은 오늘인지는 의문이다. 오늘날에 주체성은 없어서는 안 될 덕목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제 한국은 먼발치에서 앞을 따라잡으려 발버둥 치는 개발도상국이 아니며, 선두에서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아가는 위치에 서 있다. 이러한 오늘날의 창조사회에서 주체성과 리더쉽 없이는 치열한 경쟁으로부터 살아남기 힘들 것이다.

자유란 선택에 따른 책임이다. 우린 아직 선택을 서툴게 배워나가고 있는 단계다. 올해로 광복 70주년이다. 우리가 그토록 힘들게 얻은 자유의 권리를 지금 잘 이용하고 있는지 되새겨 봐야 할 것이다.

신빛나 기자 sin50050@changwo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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