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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식나눠주기, 포퓰리즘 무한 경쟁시대

요즘 시험기간이 되면 대학이나 도서관 앞에서 간식을 나눠주는 학생회의 모습과 그 앞의 긴 줄이 눈에 띈다. 그 옆의 ‘여러분의 시험을 응원합니다’라는 문구도 간간히 보인다. 그러나 생각해 볼 문제가 있다.

그들이 그런 행사나 이벤트를 벌이는 것이 시험에 도움이 되는지 의심스럽다. 줄서서 받아가는 간식이 배급제와 똑같은 방식인데 선별적이지도, 무차별적이지도 않다. 그날 미리 알거나, 운 좋게 거길 지나가서 긴 줄을 선 끝에야 간식이 남아있어야 받을 수 있다.

대학 개선에 쓰여야 할 돈들이 선심성행정에 쓰이고 있다. 등록금을 내고 학생회비를 낸 것은 학생 개개인인데 생색은 간식 나눠주는 이들이 내고 있다. 학생들의 피 같은 돈인 학생회비를 그렇게 쓸 거면 걷지 마라.

아직도 간식 나눠주기 반응이 좋다고 생각하고 있다면 큰 오산이다. 바로 눈 앞의 간식받은 학생들이야 신나겠지만, 그 뒤의 무수히 많은 학생들이 간식뿌리기에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 적은 돈일지라도 공금을 집행할 때는 철학이 필요하다.

한쪽에서는 반값등록금 해달라고 그렇게 몰려다니면서 한쪽에서는 예산을 아무 철학도 없이 쓰고 있는 행태를 어떻게 볼 것인가.

  손경모 기자 rema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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