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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와 책임의 의무를 보여주는 우리대학 정보전산실

사회과학대 3층 정보전산실에는 ‘이곳은 모든 사회대인이 사용하고 있는 곳입니다. 자기가 사용한 컴퓨터 전원은 반드시 끄고 쓰레기를 버리지 맙시다’라고 쓰여 있었다. 이에 굉장히 동의하는 바이다. 공용시설을 사용할 시에 시민의식은 반드시 요구되는 사항이다. 그러나 그 뒤에 이어진 글은 동의하기가 매우 어려운 부분이었다. ‘만약 앞으로도 이와 같은 사항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전산실을 폐쇄합니다.’

 

앞서 우리대학 경영대의 전산실이 이와 비슷한 이유로 폐쇄됐었다. 그리고 지난 제585호 우리대학 신문에 따르면 정보전산실 측은 “수리 요청이 들어오면 문제를 들어보고 출동해야 할 경우엔 직원이 직접 가서 고친다. 막상 나가보면 별거 아닌 문제인데 잘 몰라서 고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어느 정도 해결법을 알아두는 게 좋다고 조언했었다. 누가 더 잘못했다고 정의 내릴 수는 없겠지만 학교 측도 올바른 방향을 제시한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보전산실을 이용하며 키보드나 마우스의 코드가 본체로부터 뽑혀 나와 있는 경우를 몇 번 보았다. 다시 꼽으면 잘 작동하는 것 정도는 나도 상식적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우리대학 정보전산실의 컴퓨터는 본체가 자물쇠로 잠겨있기 때문에 학생들 스스로 뒤편에 코드를 꼽을 수가 없는 구조로 돼 있다. 또한, 물론 학생들이 공용시설을 고장 내지 않게끔 책임감을 느끼고 조심히 이용하는 자세는 필요하다. 그러나 교내의 고장 난 컴퓨터를 고치는 것은 학생의 의무가 아니다.

 

현재 사회과학대 정보전산실 컴퓨터 모니터에는 노란 쪽지가 붙어있다. ‘모니터 사용 불가’, ‘키보드 사용 불가’, ‘인터넷 사용 불가’ 등의 내용이 쓰여있는 포스트잇인데, 쪽지가 붙어있었던 시간이 꽤 경과되었음에도 컴퓨터는 전혀 수리되고 있지 않은 실정이다. 때문에 학생들이 쓸 수 있는 컴퓨터의 수는 줄어들었고, 많은 수의 학생들이 적은 수의 컴퓨터를 쉬지 않고 쓰기 때문에 고장의 위험은 더욱 커졌다. 그럼에도 비단 이것이 컴퓨터를 이용하는 학생들의 잘못일 뿐인가.

 

그러나 정보전산실의 입장도 전혀 이해가 가지 않는 바는 아니다. 걸려오는 전화 양에 비해 출동 인력이 2명밖에 없다는 것은 교내 컴퓨터가 3,000대가 넘는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누가 봐도 턱없이 부족한 인력이다. 때문에 이 현 상황을 두고 누군가의 탓을 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대로 모든 것이 학생들의 탓으로만 넘겨져 정보전산실이 폐쇄되는 것만큼은 옳지 못하다고 본다. 학생들이 공용컴퓨터를 잘 이용하는 배려도 필요하겠지만, 학교 측의 책임감도 요구될 것으로 보인다.

 

 

신빛나 기자 sin50050@changwo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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