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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림과 다름

 세계인과 소통하는 요즘, 우리는 다원주의를 표방하며 넓은 마음으로 모두를 포용하자고 말한다. 이때 꼭 등장하는 말이 바로 문화상대주의다. 상대주의란 너와 나의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여 갈등과 불화를 없애자는 것인데 요새 이 상대주의가 너무 흔해 빠져 본래의 의미를 잃고 말았다. 상대주의의 이름아래 자행되는 온갖 ‘틀린’것들을 이해하고 존중해달라는 한 젊은이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사회가 요즘 너무 분별이 없다는 생각을 한다.
 고등학생 때의 일이다. 같이 가자는 친구 덕에 교회에 발을 디디고 예배를 들은 나는 목사의 마지막 말에서 너무나 큰 충격을 받고 말았다. 부모님의 호주머니 안에서 도둑질을 했을 때 용서를 빌고 싶다면 부모님이 아닌 하나님에게만 용서를 빈다면 죄가 없어진다는 말이었다. 교회 안에서만 해당되는 터무니없는 원칙을 들이대는 모습이 참으로 신선하고 놀라운 충격이었다. 이것을 어렸을 때부터 듣고 자란 친구는 놀란 나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모양이었다. 과연 이것도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른 것이라고 생각해야할까?
 극단적 상대주의란 말을 들어봤는가? 현재 한국에서도 이런 사례를 종종 찾아볼 수 있다. 외국 여자를 데려와 결혼해서 사는 다문화 가정이나 외국인 유학생, 노동자들이 저지르는 범법이 그 예다. 그들은 그들의 나라에서 통용되던 반인륜적, 반문명적 인습들을 들먹이며 한국인에게도 인정받길 원하고 있다. 심지어 우리나라 인권단체조차 소수자의 인권이라며 용서할 수 없는 범죄(살인, 강도, 강간 등)를 저지른 외국인들을 비호하여 약한 처벌을 받게끔 유도한다.
 시대가 흘러 많은 문화가 섞이고 섞여 지금의 문화가 만들어졌다. 사람들은 서로 다른 문화를 가진 이들을 포용하고 이해하기위해 노력해왔다. 하지만 일종의 보편적 가치라는 것을 무시하고 상대주의라는 명목 하에 그 모든 틀린 것들을 포용한다면 사회는 통념적인 기준이 없어 쉽게 흔들리고 부서져 내리고 말 것이다.
 과연 그들과 우리가 다른 것일까? 그들의 문화를 존중하며 그들의 생각과 관습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기엔 심각한 문제가 있지는 않은지 생각할 가치도 없는 일이다. 일부 사람들이 터무니없는 생각을 우리에게 강요하며 그릇된 행위마저 상대주의라는 말로 포장하기에 잘못된 가치관을 형성할까 두렵다. 틀린 것은 틀린 것이고 다른 것은 다른 것이다. 분별 있는 사고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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