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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멘티, 너의 멘토
  • 박세정 기자
  • 승인 2012.04.18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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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절대 혼자서 이 세상을 살아갈 수 없다. 한 사람으로써 자라나기까지 우리는 무수히 많은 사람들의 도움과 격려, 힘을 필요로 한다. 이렇게 한 사람을 이끌어 주고 성공으로 이끄는 자를 ‘멘토’라고 한다. 나 또한 인생을 살아오면서 많은 사람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때로는 편하게, 때로는 힘을 얻으며 지내왔다. 따지고 보면 이렇듯 내게 작은 것부터 큰 것까지 힘이 되어준 사람들 모두가 나의 멘토이리라.

그렇기에 나 또한 이제 누군가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어 주고자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히 해야 하는 도리이자 의무일지도 모른다. 이런 마음으로 내가 시작한 것은 조금은 힘든 상황에 있는 중학교 아이들의 공부 멘토, 인생 멘토가 되는 것이다. 공부로는 수학 멘토가 되어주고 인생으로써는 예비대학생들을 위한 멘토가 되어주고자 한다. 한창 사춘기인 아이들이라 언제나 시끌벅적하며, 수업시간에 집중 한 번 하기가 하늘에 별따기이다.
 
요즘 들어서야 나의 소중한 멘토가 되어 주었던 학창시절 선생님들이 얼마나 힘드셨을지 깨닫곤 한다. 그리고 대학 들어와서 쭉 국어만 공부한터라 수학선생님을 맡고 있는 나는 매 수업시간 전마다 새로 배운다는 느낌으로 예습을 해가곤 한다. 그렇다 보니 정작 내 레포트는 새벽에 하기 일쑤다.

하지만 그래도 아직은 순수한 그 아이들을 보고 있노라면 힘든 것도, 화나는 것도 웃음으로 마무리하기 일쑤다. ‘선생님은 어떤 맛 드실래요?’하면서 사탕을 손에 쥐어주거나 ‘생일은 언제세요? 선물 챙겨드리게요’하거나 ‘선생님 오늘 옷이 너무 예뻐요’라고 수줍게 얘기하는 아이들에게는 화를 내다가도 웃음이 터져버리기 때문이다. 가끔 달려와서 내 품에 쏙 안기는 작은 아이들에게 크게 화라도 낸 날이면 마음이 그렇게 불편할 수가 없다.

매일 놀 생각만 하는 아이들에게 수학문제를 이해할 수 있게끔 가르쳐주는 것은 꽤나 힘들지만 생각보다 재미있는 일이다 싶다. 아이들의 멘토가 되어서 가끔은 학교 얘기, 친구 얘기 등을 나누다 보면 나도 모르게 그 순수에 물들곤 한다. 이러면서 나도 함께 아이들과 성장하겠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나의 소중한 멘티인 아이들을 바라보면서 이제야 비로소 나는 잊고 있었던 나의 소중한 멘토들의 존재에 새롭게 고마움을 느낀다. 나의 멘티가 없었다면 평생 모르고 지나갔을 고마움일지도 모른다.

고마워요. 나의 멘티, 나의 멘토.
청춘, 당신의 멘토는 누구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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