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여론 칼럼
Be active!

작년 이맘때 쯤 나는 대학에 갓 들어온 새내기였다. 입시 스트레스를 받던 고등학생에서 벗어나 대학생이 된다는 사실만으로도 나에게는 큰 기쁨이었다. 그리고 캠퍼스의 낭만을 꿈꾸며 즐거운 대학생활을 꿈꿨다. 하지만 1학년 1학기 동안 내가 가장 많이 한 말은‘대학생은 왜 이렇게 재미없어?’였다. 수업이 있기 때문에 학교를 가고, 수업을 듣고, 밥을 먹고 하루하루 같은 패턴으로 살아갔기 때문이다.
그러다 주변을 둘러보니 열심히 공부도 하면서 동기들 선배들과 어울릴 것 다 어울리면서 자기생활을 열심히 하는 친구를 보자 문득 나는 그동안 무엇을 했나 생각이 들었다. 열심히 놀았던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공부를 열심히 한 것도 아니었다. 지나온 1학기 동안 내게 남은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느꼈을 때의 그 허탈감은 뭐라 표현할 수 없다.
그때부터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활동을 찾아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무릅쓰고 학교에서 주최한 역사기행을 참여해보기도 하고, 운전학원을 다니며 면허도 따고, 친한 사람들과 독서토론모임을 가지기도 했다. 그리고 지금 하고 있는 학교 신문사에 지원해 기자활동을 하고 있다. 갑자기 이것저것 할 것이 많아지니까 피곤하기도 하고 때론 지치기도 했다. 하지만 너무나 여유롭던 나의 대학 새내기 시절보다는 뿌듯함과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 여러 가지 활동을 해가면서 계속해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그 과정에서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진다든지,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차라리 하나에 몰두하지 어정쩡하게 여기서도 저기서도 피해를 줄지 모른다는 조언에 많이 흔들리기도 했다. 게다가 내 자신이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많이 지치면서도 지금 하고 있는 활동을 놓지 않는 것에 대해 너무 큰 욕심을 부리는 건가 하는 생각도 많이 들었지만 나의 결정을 후회하진 않는다.
누군가가 내게 꿈이 뭐냐고 묻는다면‘지금 나의 꿈은 내가 하고 있는 것들에 완벽함을 바라지는 않으나, 하나도 놓치지 않고 끝까지 해내는 것이다’라고 말할 것이다. 나의 경험이나 판단을 기준으로 옳다고 할 수 없다. 하지만 여유도 좋지만 나만의 활동을 찾아 바쁘게 생활하는 것 또한 좋지 않을까?

<저작권자 © 창원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배혜지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