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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를 읽어야 하나?
  얼마 전 책을 구입하기 위해 대형서점을 들렀다. 입구에 들어서자 말자 유난히도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곳이 있었다. 왜 사람들이 북적거리나 싶어 그 사람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갔다. 들어가고 보니 베스트셀러가 진열된 곳이었다. 베스트셀러가 아니더라도 좋은 책들이 분명히 많이 있다. 왜 베스트셀러에 열광하는 것일까? 사람들은 책을 사는 것일까, 베스트셀러를 사는 것일까?
  베스트셀러는 어떻게 탄생하는 것일까라는 문제에 대해서 깊이 고찰해 볼 필요가 있다. 정말 순수하게 좋은 책이기 때문에 입소문을 타서 화제가 되고 누적판매량이 높은 베스트셀러도 있지만 어떤 책은 분명 신간도서인데도 불구하고 베스트셀러로 등극해있다. 이는 출판사의 힘으로 베스트셀러가 된 책들도 분명 존재한다는 것이다. 결국 베스트셀러는 출판사와 서점의 이해관계, 출판사의 광고 및 홍보가 판매부수와 비례하거나 때로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또한, 출판사는 베스트셀러를 만들기 위해 책을 서점에서 대량 구입해 일단 베스트셀러 대열에 진입시킴으로써 판매상승효과를 노리는 방법과 신문, 잡지 등의 광고를 이용해 독자들의 관심을 끄는 방법으로 판매량의 증가를 꾀한다. 이러한 책들을 과연 베스트셀러라고 말할 수 있을까?그렇다면 베스트셀러라고 이름을 붙이는 출판사와, 베스트셀러로 이름 붙여진 책을 선호하는 독자들 중 주범은 누구이며 공범은 누구인가?
  사람들에게는 베스트셀러는 좋은 책, 그렇지 않은 책은 나쁜 책이라는 이분법적 이데올로기가 이미 자리 잡고 있다. 베스트셀러를 조작하는 출판사도 문제가 있지만, 베스트셀러라면 무조건적으로 신뢰하고 그렇지 않은 책은 눈길조차 주지 않는 독자에게도 분명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책뿐만 아니라 영화, 음악 분야에서도 이와 같은 모습을 볼 수 있다. 자본의 지배를 받는 예술 문화에서 모순투성이의 베스트셀러는 어떤 의미를 갖는지 재고해볼 필요가 있다.

김병관 편집국장 bk3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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