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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은 걱정인형에게 맡기자
한 보험 광고에서 고객의 걱정을 대신 해결해 주겠다는 문구와 함께 귀여운 걱정 인형이 등장한다. 이는 걱정이 많아 잠을 이루지 못하는 아이에게 할머니가 “걱정인형에게 네 걱정을 얘기하고 베개에 두고 자면 걱정이 없어진단다”라고 말했다는 과테말라 전래동화에서 유래한 이야기라고 한다.

나는 평소에 사소한 걱정부터 큰 걱정까지 걱정을 주렁주렁 매달고 살았다. 걱정은 단순히 걱정에서 그치는 게 대부분이었지만 나는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걱정까지 사서 했고 이것은 불평불만으로 이어졌고 마지막엔 생기지도 않은 일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 아무래도 학년이 올라가고 졸업에 대한 부담감과 취직에 대한 걱정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한 생각을 하다보면 걱정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늘어나게 된다.

꼭 이런 거창한 걱정이 아니더라도 ‘오늘 점심에 뭐먹지?’라는 사소한 걱정으로도 괜히 우리학교엔 먹을 게 없다는 부정적 결론을 내리고서 어차피 매일 먹게 될 식사를 투정하고 불만을 늘어놓기도 했다. 또는 할 일이 너무 많다는 걱정을 안고서는 ‘이것도 해야 하고 저것도 해야 하는데 난 왜 이렇게 할일이 많을까? 뭐부터 해야 할까?’ 걱정만 늘어놓다가 ‘아 오늘은 너무 머리가 아파 내일해야지!’ 하고 걱정만 잔뜩 하고 자버리는 경우도 많았다. 답은 이미 나도 알고 있다. 걱정하기 전에 먼저 해야 할 일을 착실하게 하고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면 된다는 것이다. 이럴 때 정말 광고에서처럼 자기 전에 걱정인형에게 내 걱정을 모두 털어놓고 다음날 개운한 기분으로 일어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내가 생각하기에 걱정은 치열한 경쟁 사회 속에서 인간이 자신을 보호하고 지키기 위한 일종의 생존 수단이라 생각한다. 다가오지 않은 위험과 불행에 미리 대처해서 경쟁사회에서 도태되고 싶지 않아서 사람들은 끊임없이 걱정하고 또 걱정하는 것 같다. 하지만 매일 우리를 괴롭히는 6만 가지 생각 중에서 94퍼센트에 해당하는 5만 6천 가지 생각은 실제로 일어나지 않는 걱정거리라고 한다. 우리는 당장 1년 전에 내가 어떤 걱정을 했는가! 기억하지 못한다. 심지어 당장 한 달 전에 내가 뭐 때문에 잠 못 이루었는지 뚜렷하게 기억나지 않는다. 이런 무의미하고 쓸데없는 걱정은 걱정인형에게 줘버리고 우리 모두 홀가분하고 단순하게 인생을 즐겨보자!

조아라 기자 jor99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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