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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과 공포의 미스터리 도가니탕
세계 7대 불가사의만큼이나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가 있다. 천안함 사건의 진실은 무엇일까? BBK 실소유주는 대체 누구인가? 빈 라덴은 왜 사살되었나? 장자연 사건, 무엇이 진실인가? 농협 전산망 장애 사건의 진짜 범인은 누구인가? 야구를 사랑하던 아나운서의 자살은 무엇 때문인가? 모든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미스터리임에도 아무도 풀지 못한 채 남아있다. 언제쯤이 되서야 풀릴지 아무런 예고조차 없다.

정말 풀지 못한 것일까? 진짜 진실을 몰라서 못 밝히는지, 알고도 모른 척 안 밝히는지 궁금하다. 전자든 후자든 미스터리로 남아 있는 이유를 따지자면 국민들의 혈세로 꼬박꼬박 급여를 받는 공무원들이 일을 똑바로 안하기 때문은 아닐까? 아니면 언론과 미디어의 게으름에서 비롯되었나? 국민들의 관심 부족인가? 세 가지 모두 정답은 아니지만 오답도 아니다.

진정한 미스터리는 이런 의혹들은 항상 관련 기관, 관계자들에 의해 은근슬쩍 넘어 가고, 진실은 밝혀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자연히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지워지고 또 다시 새로운 미스터리가 사람들의 머릿속에 틀을 짓는다. 결국, 진실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진실을 밝혀야 하는 사람들의 의지도 흐려진다. 하지만 이런 의혹들을 내버려둘수록 눈에 뵈는 것이 없는 것처럼 뻔뻔히도 윤리를, 법을 어기는 사람들로 넘쳐나게 된다.

남의 나라로 파견 나온 군인이 술 취한 상태에서 고시원으로 들어가 고등학생을 성폭행하고, 경영진과 갈등을 빚고 있던 사장을 기업 회장이  불량배들을 고용해 폭행하고, 장애아동 교육기관에서는 원장이 장애아동을 무차별적으로 폭행하는 등 우리 사회에 눈에 뵈는 것 없는 장님은 늘어만 간다. 인화학교 뿐만이 아닌 사회 곳곳이 충격과 공포의 도가니탕이다.

더 이상 우리 사회에 진실을 은폐하고 왜곡하거나 여러 부조리한 행태들을 좌시해서는 안 된다. 그것은 우리 스스로가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 공정한 사회를 만들려는 노력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국가 기관, 공무원들이 강자들의 행태를 방관하지 않아야하며, 미디어, 언론으로 이어져 무책임하고 편향된 시각에서 벗어나 끊임없는 채찍질 속에서만 가능하다.

김병관 편집국장 bk3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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