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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절과 패러디의 차이Must Have 지식
 표절했다고 욕먹는 영화가 있으며 패러디를 했다고 그냥 넘어가는 영화도 있다. 일부에서는 아무도 눈치 채지 않길 바라면 표절이고 만인이 다 눈치 채길 바란다면 패러디라는 주장도 있다.  

 지난 달 발표한 ‘빅뱅’ 권지용의 첫 솔로 앨범 가 표절시비에 휘말리면서  네티즌들과 그의 팬들 사이는 의견충돌로 시끄럽다. 표절논란은 연예계에서 끊이질 않으며 오죽하면 ‘표절시비에 휘말리면 뜬다’라는 이야기도 들린다. 

  표절시비에 대해 배철수씨는 “의도적인 표절인지, 무의식에 남아 있던 다른 노래의 멜로디가 나온 것인지는 결국 만든 사람만 알 수 있는 것”이라며 “자기 곡을 주변에 들려주고 이미 나온 곡과 비슷한 점이 없는지 확인해 보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의 표절 논란은 국정 감사에서도 올랐으며 음악계는 표절시비로 멍들고 있다. 

 음악 뿐만이 아니다. 학계에서의 표절문제도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 서울대생이 표절한 리포트가 공모전에 제출되어 상장까지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수상되었던 우수상은 취소되었다. 이 리포트는 다른 수업에도 제출해 A학점을 받기도 했다.
이처럼 표절(剽竊)이란 다른 사람이 쓴 문학작품이나 학술논문, 또는 기타 각종 글의 일부 또는 전부를 직접 베끼거나 아니면 관념을 모방하면서, 마치 자신의 독창적인 산물인 것처럼 공표하는 행위를 가리킨다. 

 처벌의 대상이 되는 표절과 달리 관대한 패러디는 어디까지의 허용범위인 걸까. 고등학교 문학시간에 배운 장정일<라디오 같이 사랑을 끄고 켤 수 있다면>은 김춘수의 ‘꽃’을 패러디 하고 있다. 김춘수의 <꽃>이 존재의 본질 구현에 대한 소망하고 있다면 장정일의 <라디오 같이 사랑을 끄고 켤 수 있다면>은 현대인의 경박한 사랑에 대한 풍속을 비판하고 풍자하고 있다. 패러디는 문학작품의 한 형식이다. 기존의 것을 모방하여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바꿔 새롭게 표현한다고 적극적으로 해석한다면 패러디 역시 또 한 하나의 창조행위이다. 이처럼 패러디는 의도적으로 기존의 것을 모방하여 유머, 강조 등의 특수한 효과를 얻으려 한다. 패러디는 영화뿐 아니라 우리 시대의 모든 대중문화 예술 장르가 추구하는 미학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와 같은 패러디(parody)는 저작권법 25조 ‘공표된 저작물의 인용’ 조항에 따라 판단된다. 하지만 저작권자의 허락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예외 조항으로 ‘보도, 비평, 교육, 연구 등’ 공익의 목적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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