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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 선택 할 수 있는 권리
얼마 전 뉴스에 소말리아 해적에게 피랍됐던 삼호드림호 선원들이 피랍 217일 만에 풀려났다는 소식을 들은 적이 있는가? 많은 언론매체에서 이를 대대적으로 보도하였다.

하지만 우리는 이들이 풀려났다는 것만을 기억할 뿐 이들이 217일 동안 피랍되어 있었다는 것을 기억하지 못한다. 또한 이들만이 아니라 현재도 소말리아 해적에게 피랍되어 있는 금미305호는 기억하고 있지 않는다.

이처럼 우리는 단지 하나의 사건이 이슈가 될 때 그 순간만 기억할 뿐 그 일들이 일어난 경과에 대해서는 기억하지 않는다. 이처럼 우리는 언제나 이슈만 기억한다.

이는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정보가 넘쳐나는 현대사회에서 우리에게 무엇을 기억해야하는지를 선택하는 일은 너무나 어렵고 힘든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렵고 힘든일이라고 해서 이를 포기해도 되는 것은 아니다. 아무리 어렵고 힘든일이라도 해야만 하는 일이 있다. 그리고 기억을 기억할 것인가를 선택하는 것은 해야만 하는 것이다.

기억은 사람의 인식을 결정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만일 우리가 스스로 기억할 것을 선택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진정한 의미의 '나'라는 존재가 아닌, 사회속에 양산되어진 하나의 '기계'와 뭐가 다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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