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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하는 언론, 발전하는 대학
  • 김해서 편집국장
  • 승인 2010.11.15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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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등학생시절 친구와 굳게 다짐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우리는 나이가 들더라도 절대 속세에 물들지 말자!’였습니다. 고등학교 졸업 이후 무소식이 희소식이리라는 생각에 생사여부도 묻지 않게 되었지만 가끔 그 친구에게 부끄러울 때가 있습니다. 오래지 않았지만 준 사회생활을 하면서 무언가를 위해라는 명목으로 나는 절대 그러지 않겠노라했던 감언이설을 아무 거리낌 없이 내뱉곤 합니다.

 하지만 학생기자를 시작하면서 적어도 기자생활을 하는 동안은 내 역할에 충실하겠고 다짐했습니다. 그래서 기자활동을 할 때도 누구보다 열성을 갖고 취재에 임했으며, 편집국장이 되고도 모든 책임은 내가 질 것을 각오하고 기자들이 잘 못된 것을 잘 못됐다고 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 애썼습니다.

 그러나 얼마 전 후배기자들에게 씁쓸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바로 ‘적이 너무 많이 생긴 것 같아요’였습니다. 이야기인 즉 비판기사를 쓴 후에 취재에 응했던 사람들이 기자에게 부정적인 감정을 갖고, 취재할 일이 생겨도 협조를 잘 안해준다는 것입니다. 물론 제가 했던 고민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한 두 다리만 건너면 다 아는 사람인 대학이라는 작은 집단에 소속된 학생이라는 신분으로 홍보실이 아닌 언론사 기자라는 역할을 잘 해내기란 만만치 않습니다. 아니, 어렵습니다.

 ‘창원대 신문을 읽고’란 코너를 통해 독자들로부터 매주 신문을 평가받습니다. 가끔 홍보기사가 너무 많아 보기 안 좋다는 글이 있습니다. 물론 저도 바라지 않는 방향입니다. 그리고 누구나 보기 싫은 신문의 형태일 것입니다.
기자들이 장학금을 받으면서, 축제기간·시험기간 없이 취재를 하고 기사를 쓰는 것은  대학언론으로서 그 감시의 기능을 다하고, 그것을 통해 대학의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입니다. 잘 못됐다는 비판은 누구나 듣고 싶지 않은 말입니다. 하지만 누구든 그런 비판을 받게 행동한 주체가 누구인가를 생각하고 겸허히 받아들일 때 발전은 이루어집니다. 더 나은 언론, 더 나은 대학을 위해서는 학생기자가 당당할 수 있는 환경이 기반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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