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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환을 통해 공정사회를 돌아본다

 개천에서 용 나던 시대가 지난 한국사회는 연줄 없이는 안 되는 사회가 되어버렸다. 이를 증명하듯 현재 한국사회에는 유명환 장관을 시작으로 특채 비리 파헤치기 바람이 불고 있다. 철원, 금천 등 전국을 망라하여 이곳저곳에서 투명망토를 쓰고 숨어 있던 연줄의 모습들이 망토가 벗겨지면서 속속들이 부끄러운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유명환은 억울하다.’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오는 것은 이러한 사회에서 죄 값을 치른 사람이 그만큼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 부정이 판치는 사회에서 낚싯대에 걸려든 그가 억울하기도 하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괘씸하지 않을 수 없다. 취업난에 허덕이는 대한민국 취업 생들의 애환과 슬픔이 매일 뉴스에 보도되고 있는 마당에‘그들’만의 잔치에 놀아난 취업준비생들은 분노와 애통함이 더 할 것이다. 변경된 응시자격 요건, 시험 방법 등은 이미 한 사람만을 위한 가면극에 불과했으니, 2차까지 합격한 다른 취업준비생들은 이를 알고 얼마나 분통해했겠는가.

 이번 사건에 대한 분노는 비단 그들뿐만이 아니라 전 국민에게서도 보인다. 대한민국자식연합에서 영화 대부를 패러디하여 만든 ‘Good Father’이라는 제목의 패러디를 보고 난 국민의 반응은 “정말 통쾌하다.”, “상황이 잘 맞다.” 등의 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이것을 단순한 패러디로만 여겨서는 안 된다. 정부는 국민이 이것을 보고 무엇을 느끼는지, 어떠한 생각을 하는 것인지, 이번 사건에 대한 국민의 실망을 알아차려야 한다.

 8·15 기념 경축사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사회 모든 영역에서 ‘공정한 사회’라는 원칙이 준수되도록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총리후보자의 낙마 사태 되풀이와 특채비리 사건의 연속발생 등 때문에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는 점점 낮아지고 공정사회와는 멀어지는 듯하다. 이번 정부가 기치로 내건 ‘공정한 사회’가 정부의 노력이 앞으로 더 실현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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