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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의 歸路
 북한이 결국 3대 세습을 이뤄냈습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21세기 문명시대에 3대 세습이라는 왕조 체제라니.. 이 무슨 해괴망측한 일이냐 싶겠지만 어찌 됐건 결과는 3대 세습이었습니다. 북한 주민의 가난이 3대 세습되는 것과 비교하면 아니 웃을 수가 없습니다.

 그러고 보면 그들이 3대 세습을 용인하는 것을 뭐라 할 수도 없습니다. 옛말에 ‘고기도 먹어본 놈이 먹는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북한이 들어선 이후 단 한 번도 세습으로 승계하지 않은 적이 없기 때문에 그것이 전부인 줄 아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무엇이 이상한지도 알 수 없는 것입니다.

 북한도 북한이지만 우리나라에도 비슷한 일이 있습니다. 그것도 바로 우리가 생활하는 이 대학에서. 이제 축제도 끝나고 선거철이 다가옵니다. 우리대학의 작년 경우를 생각해보면 총학생회 후보 외에는 6개 단대의 학생회 후모 모두가 단선이었습니다.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누가 하든 없는 것보다는 나을 것 같아 반대표를 던지는 학생들은 거의 없었습니다. 결과는 예상대로 100% 당선이었습니다. 이것도 뭔가 이상하지 않나요?

 대학생들이 취업준비에 대학활동을 하지 못 하는 것을 같은 대학생의 입장에서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그 옛날 젊음의 순수한 양심과 뜨거운 열정으로 사회를 향해 작은 공을 던지던 대학생. 그 중심의 학생회가 이제는 이기주의가 팽배해져 누군가의 ‘희생’으로 겨우 명맥을 이어나가는 것이 안타까운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누구 하나 학생회가 어떤 활동을 하는지 궁금해하지도 않고, 불만이 있어도 불평보다는 그러려니 하게 되는 것입니다.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고 따지다 보면 결국은 이 사회가 문제겠지요. 하지만, 사회 문제는 우리의 힘으로 한순간에 해결할 수 없으니 선택을 해야 합니다. 앞장서서 후보의 다양성을 넓히고 더 나은 선택을 만들 것인가? 아니면 부자세습은 아니지만 비슷한 계보를 잇는 누군가에게 또 다른 방식의 세습을 안겨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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