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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사에서생긴일

 여러분 안녕하세요. 2학기는 어찌 잘 보내고 계신가요? 살림살이는 좀 나아지셨습니까? 공부 좀 해보겠다고 도서관 갔는데 휴게실에서 휴식만 하다 오는 건 아니겠죠? 열심히 수업 듣겠다고 휴대전화 꺼놓고는 혹시 문자 왔을까 노심초사 다시 켰다가 못 끄고 계속 들여다보고 계신 건 아니겠죠? 여러분 명심하세요. 휴대전화는 시계일 뿐이고 도서관은 전산실일 뿐이에요. 하하 농담입니다. 이렇게라도 한번 웃겨 드리고 싶은 제 마음을 알아주세요.
이제 신문사 애기를 해볼게요. 517호를 만들면서 신문사에서 제일 많이 사용한 단어 BEST 1위는 ‘털린다.’ 였어요. 고개를 갸웃하시는 분들이 있겠죠? 뭘 털린다는 거지? 설명해 드릴게요. 
 
‘털린다.’라는 단어의 사전적 정의는 이렇습니다. 1 ‘털다’의 피동사. 2 『(…을) …에게』‘털다’의 피동사. 혹 영어로 말하자면 1. (먼지 등이) be dusted (off), be brushed (off) 2. (모두 잃다) be cleaned out, be emptied out 3. (도둑에게 빼앗기다) be[get] robbed (of), be stolen 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신문사에서 사용되는 의미는 다릅니다. 1. 혼나다 2. 죽는다 입니다. 간단하죠? 예문을 들자면 “기사 빨리 써라. 부장님한테 털리고 싶으냐?”입니다. 저번 호는 너무 많이 털렸었습니다. 찜질방에서 자다가도 전화받고 털리고, 같이 밥 먹다 털리고 이리저리 신문 나올 때까지 쭉쭉 털렸습니다. 털림 돋나요 여러분? ‘다음 호부터 나 다시는 털리지 않으리라‘ 하고 다짐했지만 뭐 이번도 다른 게 없네요. 더 심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번 호 와는 다르게 수업도 듣고 취재도 하고 기사도 쓰고 그러니까 더 정신이 없네요. 현재시각 3시 30분입니다. 털리지 않으려면 오늘 안에 다 써야 하니까요. 저 이런 여자입니다. 저 뿐만이 아니라 오늘도 많은 신문사 기자들은 털리지 않기 위해 기사를 씁니다. 우리 모두 ’털리지‘ 않으려면 오늘도 내일도 열심히 살아야 되는 거 맞죠?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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