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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 게 비지떡이라고요?Must Have 지식 기업형 슈퍼마켓(SSM)
 최근 늘어나는 SSM(Super SuperMarket)의 수만큼 우리지역의 중소상인들의 근심 또한 늘고 있다. 기업형슈퍼마켓 또는 대형슈퍼마켓이라고도 칭하는 SSM은 대형마트와 슈퍼마켓의 중간 크기의 식료품 중심 유통매장이다. 대기업은 대형마트 출점이 포화상태에 이르자 이에 대한 대응방법으로 대형 마트보다 좀 더 작은 규모의 SSM을 무차별 적으로 출범시키기 시작하였다. 과도한 SSM의 성장은 SSM 주변의 중소상점의 매출을 반 토막 내는 등 중소상인들의 생계를 위협하고 있다. 또한 지역 발전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SSM의 매출은 지역으로 돌아오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중앙인 본사로 들어가기 때문이다. 돌고 돌아야 할 자본이 지역을 빠져나가 중앙으로 모이는 것이다.

 SSM의 성장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라 할 수도 있다. 우리 서민의 주머니 사정을 잘 아는 기업은 싼 게 비지떡이라고 다양한 상품을 좀 더 싸게 시장에 내어 놓는다. 그러면 서민은 SSM보다 가격이 비쌀 수밖에 없는 동네 슈퍼는 자연적으로 멀리하게 된다. 동네 슈퍼는 작은 담배 가게가 되어버린다. 이렇게 우리 서민의 쌈짓돈이 우리 지역이 아닌 중앙으로 흘러들어가게 되고 이로 인해 지역경제의 토대라 할 수 있는 재래시장뿐만 아니라 중소슈퍼를 포함한 대부분의 소규모점포가 문을 닫을 수밖에 없게 되었다. 지역 주민의 주머니는 더욱 가벼워만 진다.

 그렇다면 이러한 SSM의 성장을 억제하고, 지역주민의 상점을 생존 시킬 방법은 없는 것일까? 이에 대한 해답은 정부에서 찾을 수 있다. 정부의 합리적 규제만이 우리 지역을 살리고, 서민의 주머니를 채워 줄 수 있다.
2009년 초 정부는 사업조정제도를 시행했다. 사업조정제도란 대기업의 사업 개시·확장으로 특정 업종의 중소기업 경영안정에 현저하게 나쁜 영향을 미치거나 미칠 우려가 있다고 인정할 경우 당해 대기업의 사업 개시·확장을 유보시키는 제도이다. 하지만 정부는 이제도에 대해 홍보조차 하지 않고 있다. SSM으로 인해 피해를 본 중소상인들이 길거리에 나오고 반발하자 부랴부랴 만든 제도이기 때문일까 정부의 말뿐인 서민 살리기 정책에서 나온 사업조정제도는 제대로 시행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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