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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주의자가 되자기자일언
‘경험주의자’라는 단어가 있는지 정확히는 모르겠다. 일단 올바른 지식인지 엉터리 지식인지는 몰라도 자칭, 타칭 지식의 창고인 네이버 백과사전에는 없더라. '이기주의자'라는 단어도 존재하는데 '경험주의자'라는 단어를 좀 쓰면 어떠랴. 그래, 나는 정말이지 ‘경험’을 신봉하는 사람이다. 경험은 나의 23년 인생 그 자체라고 생각하니까 말이다.

 이번 신문의 8면 기획 면을 취재하면서 만난 워킹홀리데이를 다녀 온 사람들 모두가 가장 크게 얻은 것을 ‘경험’으로 꼽았다. 그들의 그 경험은 앞으로 그들이 어떤 일을 하든지 간에 어떻게든 영향을 줄 것이다.

 ‘경험’을 너무 딱딱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사랑, 실연, 술자리에서 선배와 나눴던 얘기, 아르바이트, 여행 등 모든 것이 경험이 될 수 있다. 심지어 더워서 아이스크림을 고르는 선택도 나에게 내재되어 있는 그동안의 경험으로 좌지우지되는 것이다.

 죽도록 사랑해본 사람은 사랑하는 사람 때문에 나와의 약속을 취소하는 친구를 이해 할 수 있을 것이고 실연 당해본 사람은 슬픈 노래를 진심으로 슬퍼하며 노래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하나하나의 일들이 어떤 방면으로든 영향을 준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경험을 받아들이는 데에 열려있는 마음의 크기다. “나는 많은 활동을 하는데 얻어가는 게 하나도 없는 것 같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많이 봐왔다. 그들은 어떤 일을 하던 불평, 불만으로 자신이 했던 소중한 경험을 고스란히 내 것으로 만들지 못했기 때문이다.

 할까 말까 망설이는 일에 있어서는 무조건 하고 봐라. 그 일을 하고 후회하면 “다음에는 절대 하지 말아야겠다”라는 엄청난 교훈을 얻고 다음부터는 안 하면 되는 것이다. 하지만 만약 할까 말까 망설이다가 하지 않게 되면 나중에 그런 비슷한 일이 생기더라도 여전히 망설이기만 할 것이다. 그리고 자신감은 점점 더 낮아지겠지. 그리고는 죽기 전에 “아! 그 때 할 걸!”하고 한탄하다가 눈도 제대로 감지 못 감을 것이다.

 지금보다 더 괜찮은 내가 되고 싶다면 일단 경험하고 보자. 인생은 한 번 뿐이라는 것을 잊지 않는 경험주의자가 되자.

 그리고 대학생인 우리는 지금이 낡은 어른들이 하지 않아서 후회하고 있는 것들을 경험하기에 가장 좋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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