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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는 결국 실현된다!될까?사림대

 시험공부를 하던 중 머리도 식힐 겸 잠시 쉬다가 아무생각 없이 신문을 펼쳤다. 전공 책을 계속 들여다보다보니 사실 기사 내용까지는 읽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헤드라인만 읽고 대충대충 넘어갔다. 그러다가 세계 면에서 눈에 띄는 제목이 있었다. "정의는 결국 실현됐다"인 이 기사. 왠지 도덕책에나 나올법한 "정의는 승리한다"는 말과 비슷해서 그런 꿈깥은 일이...라는 생각에 기사를 읽어봤다. 기사 내용은 아르헨티나 특별법원이 레이날도 비뇨네 전 대통령(1982년~1983년 재임)에 대해 고문과 납치 등의 혐의로 25년형을 선고했단 것. 그는 1976년~1978년 악명 높은 '5월캠프'의 사령관으로 있으면서 56건의 고문과 살해에 연루되었다고 한다. 지구 반대편에서 정말 결국 정의가 실현된 것이다.

 그런데 왜 하필 '결국'이란 단어가 들어간 것일까? 그렇다. 아르헨티나의 정의는 하루아침에 실현된 것이 아니었다. 그들은 2003년부터 느리지만 서서히 '역사 바로세우기'의 길을 열어왔던 것이다.

 우리나라에도 비슷한 경우가 있었다. 군부정권 때 권력을 마음대로 휘두르다 재판을 받고 수감되었지만 곧 사면되어 '29만원밖에 없다'는 유행어를 남기고 대궐 같은 집으로 유유히 들어 가버리신 분이 있다. 그 희생자들은 아직 우리 사회를 살아가고 있다. 총을 든 사람들이나 총을 맞은 사람들이나 모두가 피해자가 되어 정신적,육체적 고통에 힙겹게 살아가는 모습을 우리는 종종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등을 통해 접한다. 다음 달은 5.18민주항쟁이 꼭 30년 되는 해이다. 30년 동안 우리가 정의를 위해 무엇을 했나? 물론 정의가 승리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하지만 그래도 계속적인 관심과 투쟁으로 느리고 천천히 정의의 길을 열어야 할 것이다. 기사에서 아르헨티나의 대표적인 인권단체 대표가 이런 말을 했다. "정의는 때로는 늦게 실현된다. 하지만 마침내 이뤄졌다는게 중요하다."

 다만, 걱정이 되는 것은 그 아르헨티나의 지구 반대편인 우리는 스폰서 검사이야기로 나라가 들썩거리고 있다는 것이다. 정의의 대명사인 검사의 비리가 폭로된 것이다. 이번에도 그들은 언제나 그랬듯이 '고개숙여 죄송하다'는 말만 번복 한다. 이런 사건을 보고 있자니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정의가 실현될 수 없을 것 같은 불안감마저 든다. 하루빨리 검사 내에서 정의를 실현해 국민들에게 우리나라에서도 결국 정의가 실현될 수 있다는 희망을 줘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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