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여론 칼럼
세계문화유산을 향한 몸짓오피니언

 '하얀 긴 소매의 무희의 춤은 2만 5천 관중을 움직이더니 고려시대 복식을 한 학생들의 춤은 천상 세계로 만들어 놓았다'

 조선시대 복식을 재현한 감로 무와 세상을 밝히는 등불 춤은 세상을 살아가며 탐내고, 성내고, 어리석은 마음을 정화시키는 몸짓의 춤으로 감동적 이었다는 공연 조직위원장의 말을 접하며 지난 시간을 되새겨본다.
 
 지난 3월 11일 KBS 저녁 9시 뉴스에 G-20정상회의 성공개최를 기원하는 『2010 영산재』공연이 우리대학 무용과 학생들의 춤사위와 함께 방영되었다. 전통불교문화예술의 백미인 '영산재(靈山齋)'가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것을 기념하고 영산재의 '악. 가. 무'의 문화콘텐츠화한 작품이 잠실체조경기장 특별공연장에서 2만 5천명의 관중 앞에서 1시간 20분간 진행되었다.
 
 무용가로서 '영산재'의 무대화는 1999년 한국불교 태고종단의 작품에 대한 의뢰에서 시작됐다. 처음엔 불교작품이라는 타이틀도 무거웠을 뿐더러 그동안 본인이 해왔던 작품과는 달라 잠시 고사하며 각종 자료 수집 중 내가 추고 있는 한국무용과 불교문화의 연관성은 적잖이 공통점을 가지고 있음을 발견, 조금씩 흥분하기 시작했다. 그것은 한국무용 즉 우리 춤의 뿌리를 보는 것 같았고 이를 바탕으로 2001년 국립국악관 개원 50주년 기념으로 '영산재'를 안무 120분으로 축약하여 무대를 올려 각종 매스컴에서 찬사가 이어졌다.
 
 5세기 고구려 장천 고분벽화에서 당시의 의상과 춤의 생활상 일부를 보았고 이를 모티브로, 이후 고려불화와 16세기 이후 조선시대 감로탱화에 보이는 무용과 복식을 재현하여 2003년 국립극장과 창원 성산아트홀에서 '영산작법-니르바나'란 타이틀로 무대에 올려져 훌륭한 작품 이라고 문화관계자들의 호평 속에 화제가 되어 일본, 터키, 독일, 멕시코와 2006년 유럽의 권위 있는 오스트리아 단스썸머에 한국 최초로 초청되었고 오스트리아 5개 신문사에 대서특필 되어 창원대 한국무용학과의 존재를 널리 알리게 되었다.

 21세기는 문화의 시대라고 한다. 문화가 지배하는 시대에 문화콘텐츠의 개발과 교수법이 절실한 때 우리는 10여 년 전부터 유수한 해외공연에 초청돼 많은 작품이 문화콘텐츠화 되어졌고 작품에 참여한 학생들 역시 해외공연 경험과 세계무용의 흐름은 강의실에서만 배울 수 없는 것을 현지에서 느끼며 자신들의 무용에 대한 시각도 넓어졌다고 이야기 할 때 우리대학의 미래도 밝다고 생각된다.

 지난 10년 동안 무용과가 쌓아 온 결실은 앞으로 미래 100년 창원대 무용학과를 위한 시작이 아닌가 싶다.

 이제 과거에 안주하지 않고, 4월 1일 유네스코 세계유형문화유산인 경주불국사 석가탑과 다보탑무대에서 저녁 별빛과  달님 아래 우리학생들의 무대를 시작으로, 6월22일 국립극장 대극장, 8월15일 6만여 명이 관람하고 전 세계에 방영되는 중국 상해엑스포 공연장에서, 10월25일 태국 방콕 세계문화엑스포에서 7일간 11월27일 국립국악원 세계 무형문화유산 초청공연 등 올해에도 많은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이번에 공연한 공연 또한 11월에 열리는 G-20정상회의에서 세계 각국 정상인 앞에서 공연될 것으로 현재 협의 중이며 내년에도 국내외 공연이 예약되어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 영산재보존회와 더불어 예정되어 있다.

 오늘의 이러한 공연은 그 동안 묵묵히 나를 믿고 따라준 우리 창원대 한국무용과 학생들의 땀이 아닌가 싶다. 한국인만이 아닌 세계문화유산인 '영산재'문화콘텐츠를 통한 세계문화 그 중신에 우리 학교 한국무용과 학생들이 우뚝 서 있다는 자부심과 더불어 제자들에게 박수와 고마움을 전하며, 4월초 신라 천년고도 경주 불국사 밤하늘아래 펼쳐질 우리 학생들의 몸짓을 기대하며...


이 난은 독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표명하는 공간입니다. 의견을 개진하고 싶은 대학구성원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저작권자 © 창원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향금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