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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청춘이야
  • 구연진 편집국장
  • 승인 2016.04.18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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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안녕한가? 건강히 지내고 있는가?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질문을 듣고 나서 ‘네, 저 건강해요!’ 라든지 ‘아니요, 저 요즘 감기에 걸려서 몸이 안 좋아요.’ 등과 같은 대답을 할 것 이다. 그렇다면 다시 한 번 묻고 싶다. 당신의 정신은 건강한가? 마음은 잘 지내고 있는가?
많은 사람들이 ‘건강’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자신의 몸이 어디 아프진 않은지, 감기에 걸리진 않았는지를 생각한다. 그러면서 다들 신경 쓰지 못하고 지나가는 사실이 하나 있다. 바로 마음도 감기에 걸린다는 것이다. 나는 이 이야기를 이어가기 위해 드라마 한편을 말해주고 싶다.
벌써 2년이란 시간이 지난 ‘괜찮아 사랑이야’를 알고 있는가? 이 드라마는 정신과 의사인 지해수(공효진)와 마음에 감기가 걸린 많은 사람들이 나온다. 그 중 장재열(조인성)이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장재열은 어렸을 적 가정폭력으로 인해 자신의 무의식이 만들어낸 강우라는 환시를 보게 되고, 강우를 구하다가 죽을 수밖에 없는 자살의 시나리오를 쓰게 된다.
그리고 마지막에 강우가 본인이 만들어낸 자신이라는 것을 알고 강우와 헤어지기 전 장면에서 이렇게 말한다. ‘우리 애인이 너한테 고맙다고 전해달래. 내가 너를 위로하면서 실은 내 자신을 위로 했던 거래 고마웠다 강우야. 널 만나고야 알았어. 내가 강한 척 해도 의붓아버지의 폭력이, 형의 폭력이 정말 많이 무서웠구나. 엄마가 맞는 걸 보면서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내가 참 싫었구나. 맨 발로 들판을 도망칠 때 울지 않아도 나는 너무 무서웠구나’.
다들 자신을 이렇게 위로해 본 경험이 있는가? 나는 사람이 살아가면서 잘하지 못하는 것들 중 하나를 뽑으라면 스스로를 위로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의 나를 보았을 때도 내일 옷은 뭐 입을지, 뭘 먹을지는 그렇게 생각하면서 혹시 내 마음에 감기가 걸리진 않았는지, 추운지, 더운지 들여다 본 적은 거의 없었다. 솔직히 오글거린다는 생각도 가지고 있었고, 바쁜 생활에 치여 신경 쓸 여유도 없었다.
그러나 이 드라마를 보고 생각을 조금 고쳐먹게 된 것 같았다. ‘괜찮아 사랑이야’를 말한 이유는 이 드라마를 꼭 봐야 한다가 아니라 정신도, 마음도 몸처럼 건강검진을 할 수 있고 아플 수도 있고 감기에 걸릴 수 있다는 걸 알아봐줬으면 하는 마음에서다.
그리고 입 밖으로 말은 안 꺼내도 마음속으로라도 한번 토닥여 보길 바란다.  드라마 속에서 좋아하는 장면과 대사는 너무 많지만 이 대사를 마무리로 끝맺음 하고 싶다. ‘오늘 굿나잇 인사는 여러분이 아닌 저 자신에게 하고 싶네요. 저는 그동안 남에게 괜찮냐 안부도 묻고, 잘 자라는 굿나잇 인사를 수도 없이 했지만 정작 저 자신에게는 한 번도 해 본적이 없거든요. 여러분도 오늘 밤은 다른 사람이 아닌 나 자신에게 너 정말 괜찮냐, 안부를 물어 주고 따뜻한 굿나잇 인사를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오늘 밤도 굿나잇 장재열.'

송현미/사회과학대·신문방송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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