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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혁 강원도 여행 이야기우리들이야기
 10월 초 쯤 나는 사촌형과 강원도 대관령 삼양목장으로 주말여행을 다녀왔다. 강원도 여행으로 양떼목장을 가라는 사람들의 말을 들어왔지만 삼양목장이 더 좋다는 한 강원도 친구의 추천으로 가게 되었다. 사촌형의 차로 새벽같이 출발하여 도착하니 시계는 벌써 오후 1시를 가리켰다. 사촌형과 나는 편의점에서 구입한 샌드위치와 우유로 가볍게 점심을 해결하고 재빨리 삼양목장 산책로를 구경하기로 했다.

 정상 동해전망대에서부터 천천히 사진을 찍으며 걸어 내려오기로 했다. 단풍물이 들기에는 아직 이르다 생각하여 알록달록한 단풍나무를 기대하지 않았으나 대관령 삼양목장 산책로는 내려오는 곳곳마다 이미 가을이 자리 잡고 있었다. 기대하지도 않았던 가을정취에 들떠 대관령의 경치를 천천히 감상하며 내려오는 단풍여행길은 형과 나의 눈을 즐겁게 해주었다.

 조금 내려오다 보니 타조와 토끼 사육장, 양 방목장이 차례로 우릴 맞이하였다. 뽀송뽀송한 솜털과 눈망울이 매력적이었던 타조... 조그마한 체구로 귀여움을 한껏 뽐내다 사람 기척에 숨어버린 토끼... 마찬가지로 순할 것만 같은 귀여운 모습에 풀을 먹여 주려고 뛰어가다가 배설물 냄새 때문에 뒷걸음치게 만들었던 양... 평소에 쉽게 보지 못하는 동물들을 보니 어렸을 적 아버지를 따라 동물원에 갔던 기억이 떠올라 다시 동심으로 돌아간 듯한 기분이 들었다. 

 아직 이른 저녁 시간이었지만 다음날 동해전망대에서 일출을 보기 위해 우리는 양들을 뒤로하고 서둘러 저녁식사를 끝마치고 잠을 청했다. 다음날 해가 뜨기 전 우리는 동해전망대로 서둘러 발걸음을 향했다. 도착하니 우리처럼 일출을 보기 위해 찾아온 이들로 동해전망대는 붐비고 있었다. 해가 뜨기를 기다리고 기다렸지만 날씨가 좋을 거라 했던 일기예보와는 달리 해는 구름 속에 숨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보지 못하였으나 해발 1140미터의 청아한 바람과 대자연을 느낄 수 있었다.

 내려오는 길에 우리는 마지막으로 드라마 ‘가을동화’ 와 영화 ‘연애소설’ 촬영지를 각각 들렀다. 이제 곧 돌아가야 한다는 아쉬운 마음에 괜히 사진 한 장이라도 더 찍게 되었다.

 도시의 소음과 고층 빌딩,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만 보다가 한 숨 돌리고 가을단풍과 양떼들이나  타조와, 토끼 사육장까지 자연과 가까워지는 것만 같은 기분 좋은 느낌이었다. 가족여행으로도 너무 한가롭고 교육적인 곳이었기 때문에 더욱 흡족한 여행길이었던 것 같다.

 아무런 계획 없이 훌쩍 떠났던 강원도 대관령 삼양목장여행은 양떼목장에서 양들에게 먹이도 주고  단풍도 실컷 구경하고 가을 단풍여행으로 제격인 삼양목장의 추억을 한가득.. 그리고 사진으로 저장된 이날의 시간들과 나오는 길에 삼양목장에서 제공해준 귀여운 사이즈의 삼양 ‘맛있는 라면’ 증정용품까지,.. 이 좋았던 기억들은 오래오래 남을 것 같다.

정일혁/자연대·물리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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