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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멘토가 된다는 것세상읽기

 요즘 나는 창원대학교 1~2학년 학생들과 함께 사림 EMP과정을 진행해나가고 있다. 아직 자신의 미래설계, 진로, 취업에 대해 잘 모르는 학생들에게 진로설계의 의미를 전해주고 멘토와 멘티의 관계를 형성하는 프로그램이다. 나는 이 과정을 진행하며 나의 대학시절을 많이 떠올리게 된다. 대학시절, 나는 하고 싶은 일들이 너무 많았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대학생이 되면 하고 싶은 일들의 목록을 하나하나 적어왔을 만큼 대학생활에 기대감이 컸다. 

 대학생이 되고 나는 동아리, 학생회, 인턴쉽, 봉사활동, 유럽배낭여행, 국토대장정 등 대학생으로서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활동들은 다 했었다. 그래서 지금 대학시절을 떠올려도 하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는 없다. 

 하지만 항상 아쉬운 점이 남기 마련이다. 바로 나의 대학시절에는 알맹이가 부족했다는 것이다. 그 알맹이는 바로 ‘해야 하는 일’에 대한 인식이었다. 막연히 취업은 해야 하니까 영어, 토익, 자격증, 학점 등 취업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해놓기는 했지만 막상 내가 이러한 것들을 왜 준비하고 있는가에 대한 목표의식이 없었다. 그 이유는 바로 내가 알맹이라고 일컫는 대학시절 ‘해야 하는 일’ 즉, 내 흥미와 적성에 맞는 진로의 밑그림을 그리는 작업이 생략되었었기 때문이었다. 진로의 밑그림이 그려진 상태에서 내가 그 활동들을 해나갔었다면 지금 하고 있는 이 일을 훨씬 일찍 시작할 수 있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운 마음에 EMP과정을 듣는 학생들에게 진로의 중요성을 강조, 또 강조하고 있다. 

 20대, 대학생. 이 시기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면서도, 빛이 나야하는 시기인 것 같다. 인생을 큰 그림으로 그려놓고 본다면 각 시기별마다 ‘해야 하는 일’, ‘할 수 있는 일’, ‘하고 싶은 일’ 이 있다. 할 수 있는 일이라 하면 그 시기가 지나가면 하기 힘든 일이다. 많은 여유로운 시간, 젊음, 넘치는 의욕을 가진 대학생일 때가 아니면 하기 힘든 일, 예를 들면 1년씩 투자해야하는 어학연수, 배낭여행, 홍보대사 활동, 대학생 봉사활동 등 여러 활동들이 있을 것이다. ‘해야 하는 일’은 그 시기에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종의 의무와 같은 일이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간과하고 있는 일들이다. 연기자 박혜미씨가 모 프로그램에 나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20대에는 열심히 하고 싶은 일을 찾아야 하고, 30대에는 20대에 찾은 그 일을 열심히 해내야 하고, 40대에는 그 일의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고 이게 바로 해야 하는 일이다. 대학 시절은 그 시절에만 할 수 있는 일도 너무나 많고 각자가 하고 싶은 일도 많은 시기이다. 그렇지만 반드시 해야 할 일! 알맹이를 빼놓고는 그 활동들이 자신에게 주는 의미들은 부족할 것이다. 하고 싶은 일을 찾기 위해 이 시절에만 할 수 있는 다양한 경험들을 해나간다면 20대를 더 반짝 반짝 빛이 나게 보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은주 (주)케이엔잡 상담사/창원대 사림 EMP과정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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