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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B영상제를 다녀와서우리들이야기
 19일 오후 한 친구가 찾아와서 CUB 영상제에 같이 가자고 했다. 처음에는 그냥 뭔지도 잘 모르고 그냥 우리 과 친구들이 많이 참여 했다는 말을 들어서 영상제를 구경하러 가기로 했다. 가는 길에 CUB가 뭐하는 곳인지 갑자기 궁금해져 생각해보니 창원대학교 방송국이란 뜻임을 깨달았다. 그래서 더 기대를 안 하고 갔던 것 같다. 내가 평소에 느끼던 CUB란 그저 학교 내에 음악을 틀어주는 그런 곳으로 인식했다. 방송을 하더라고 잘 듣지 않고 그냥 흘려듣는 방송을 하는 방송국으로 인식했다. 다른 학생들도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것 같다. 

 한산한 객석, 결국 CUB 영상제는 30명 정도밖에 되지 않는 관객들과 조촐한 모습으로 시작하였다. 영상제가 시작 되면서 CUB 역사가 소개 되었는데, CUB가 생긴지 30년이나 지났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리고 30년이나 되었는데도 왜 학생들은 관심을 가지지 않는지 의아했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첫 번째 영상이 나오기 시작했다. 첫 번째 영상은 ‘운수 좋은 날’ 이란 제목으로 한 남자가 겪는 하루 동안의 불행한 일들을 반어법적으로 표현한 영상이었는데 웃음을 자아내면서 사람들을 집중시켰다.

 두 번째 영상은 3명이 각각 여행을 떠나서 보고 느낀 점을 나타낸 ‘travel note’라는 영상이였다. 영상에서 한 명은 지리산 종주를 하고 있었다. 비가 오는 악조건 속에서도 묵묵히 지리산 종주를 하여 자신이 원하던 목표를 이루고 마는 그 모습을 보자니 이제껏 원하는 목표도 못 세우고 이루지도 않았던 내가 부끄러워지는 걸 느꼈다. 다른 세 사람의 목표는 자전거로 제주도를 횡단하는 것인데 영상을 보고나니 여행이란 정말 무언가를 배우게 해주는 것 같다. 이 영상을 보니 문득 나도 여행이 가고 싶어졌다.

 세 번째 영상은 ‘세상의 중심에서 상식을 외치다’라는 영상이 이었는데 꽤나 유용한 상식들이 많이 나왔고 중간 중간 나오는 장면들 때문에 웃음을 자아냈다. 

 4번째 영상은 ‘나비의 꿈’ 이라는 드라마였다. 아나운서가 주인공이고 라이벌, 사랑, 그리고 주인공의 비극, 모두 열심히 촬영해서 찍은 것 같았다. 물론 몇몇 사람은 연기가 어색 했지만 오히려 그 점이 더 영상을 재밌게 해주었던 것 같다. 그리고 30기 이전의 cub에서 만든 영상들을 2편 이어서 보았는데 한편은 어시장에서 일하고 생활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찍은 ‘어시장’이라는 작품과 전기를 아끼자는 주제를 공포물로 표현한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이야기’라는 작품이었다. 어시장의 모습을 담은 작품은 성우의 내레이션과 영상이 잘 어울렸던 것 같았다. 그러나 모 프로그램과 너무나 흡사해 뭔가 아쉬움을 남기는 작품이었다.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이야기는 처음에는 이해를 못하였는데 사회자의 설명을 듣고 이해를 할 정도로 뭔가 이야기 전달 방식이 복잡하지 않았나 싶다.

 1시간 반 정도의 영상제를 감상하고 나올 때 수작인 작품도 있었고 기대 이하인 작품도 있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는 볼만했기에 객석의 빈자리가 더욱 아쉬운 행사였다.

강민구/사회대·신문방송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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